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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과 베네수엘라의 불안…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이유
중동과 베네수엘라의 불안…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이유
  • 윤승조 기자
  • 승인 2018.05.15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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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가 겹치며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있다.
악재가 겹치며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있다.

[아시아타임즈=윤승조 기자] 최근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14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26센트(0.4%) 오른 70.9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WTI는 이날 장중 71.26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날 런던선물거래소에서 7월분 북해산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1.11달러(1.4%) 상승한 78.23달러로 장을 마감했고, 두바이유 가격은 3월 배럴당 62.74달러에서 지난달 68.27달러로 8.8%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국내 수입물가도 최근 7개월내 가장 높은 상승율을 기록하는 등 국내외 경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국제유가의 급등세의 원인으로 가장 먼저 '중동의 불안'을 꼽는다. 

미국이 국제사회의 반대를 무릅쓰고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고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기로한 결정을 계기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국경 지역은 '유혈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미국의 결정에 반대하는 팔레스타인 시민들이 격렬한 항의시위를 벌이자 이스라엘군이 실탄을 발사하며 이들을 진압했고, 이 과정에서 시위대 58명이 사망하고 270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두 국가는 주요 산유국이 아닌만큼 유가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 이들 주변국가들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충돌에 상당한 영향을 받는다. 실제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시리아, 요르단 등 중동지역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무력대응에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미국의 이란 핵협정(JCPOA) 탈퇴도 유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원인이다. 미국이 이란 핵합의를 파기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지난 7일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의 가격은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섰고,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핵협정 탈퇴를 공식 선언하면서 이는 유가 상승세에 불씨를 지피는 이슈로 지목되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원유 생산량 급감도 최근 국제유가 상승의 원인으로 꼽힌다. 

베네수엘라의 일일 원유 생산량은 현재 150만 배럴로 지난해와 비교해 54만 배럴이나 줄었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베네수엘라가 '죽음의 소용돌이'에 빠졌다고 분석했다. 

WSJ에 따르면 미국의 다국적 에너지기업인 코노코필립스가 지난주 카리브해에 있는 PDVSA(국영 베네수엘라석유공사)의 석유 저장·정유 시설을 압류했다. 2007년 베네수엘라가 코노코필립스의 베네수엘라 유전 프로젝트 2개를 강제로 국유화한데 따른 보상이다. 국제중재재판소(ICC)는 지난달 PDVSA가 코노코필립스에 20억4000만달러를 지급해야 한다고 결정한 바 있다.

베네수엘라 석유는 유황성분이 매우 높기때문에 유황성분이 적은 외국산 석유를 수입해 베네수엘라 석유와 섞어 수출하고 있다. 그래서 외국산 석유를 수입해 저장하고 베네수엘라 석유와 섞는 정유시설이 필요한데 이 시설이 코노코필립스에게 압류당한 것이다. 이 결정으로 베네수엘라의 석유수출은 최대 하루 50만배럴 줄어들게 됐다.

베네수엘라 석유산업의 악재는 이 뿐만이 아니다. 캐나다 금광업체 루소로는 베네수엘라가 소유한 미 정유업체 시트고의 압류를 준비중이며, 다른 채권자들도 베네수엘라의 자산을 얻기위해 움직이고 있다. 중국 역시 PDVSA에 500억 달러를 빌려준 상태이다. 지난 2016년 중국은 채무상환을 유예해줬지만 중국이 상환을 요구하면 국제유가가 더 급등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그러나 원유 생산량도 늘어날 전망이어서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주요 7개 셰일업체의 원유생산량은 6월에 하루 14만4000배럴 증가한 하루 717만8000배럴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OPEC 월간보고서를 살펴보면 4월 OPEC의 원유생산량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생산량 증가에 힘입어 하루 1만2000배럴 증가했다. OPEC은 올해 글로벌 원유수요를 하루 9885만 배럴로 이전에 비해 하루 2만5000배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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