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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경협 수혜 볼까”…'무럭무럭' 커지는 철강업계 기대감
“대북경협 수혜 볼까”…'무럭무럭' 커지는 철강업계 기대감
  • 이경화 기자
  • 승인 2018.05.16 01:28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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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협 재개로 철도·도로 등 인프라 구축 시 핵심 소재 ‘철강’ 수요↑
현대제철 “국내 유일 철도레일 깔아 철광석 운반”
포스코 “北 무연탄 비롯해 철광석 등 수입”
北 특수 기대 속 6월 북미회담 촉각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사진제공=현대제철)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사진제공=현대제철)

 

[아시아타임즈=이경화 기자] 오는 6월 12일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철강업계에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남북관계가 긴장완화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북미회담이 성공적으로 치러질 경우 국제사회 차원에서 대북제재 조치가 풀리면서 대북경제협력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남북 경제협력이 재개되면 철도를 비롯한 전력, 통신, 건설 등 북한의 노후화된 인프라 분야에서의 교류·협력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고 철강재 수요 증대가 예상되는 만큼 업계의 호재로 부각되는 모양새다.

15일 금융·투자와 철강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된 이후부터 철강 관련주는 급등하기 시작했다. 관련업계가 남북 경협의 수혜를 볼 것이란 예상에서다.

국내 철강 빅3인 현대제철은 경협이 재개될 경우 철도사업 관련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남북철도 연결 시 국내 유일 철도레일 생산업체로의 추가 매출이 기대되는 것은 물론 북한 철광석을 가져와 철강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H빔과 철근 등 건축용 철강재 대부분을 생산하고 있다는 점, 과거 남북경협을 이끌어 낸 정주영 명예회장의 후계기업이라는 특수성도 현대제철에 유리한 조건이다. 회사는 남북철도 연결 사업이 성사될 경우 연간 2조3000억 원의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는 과거 북한으로부터 무연탄을 수입해 제철소에서 활용했던 만큼 경협이 재개될 경우 무연탄을 비롯해 북한산 철광석 등을 수입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통계청에 의하면 북한의 철광석 매장량은 약 50억 톤으로 세계 8위 수준이다. 가격은 국제시세 대비 10%이상 저렴하다.

다만 북한산 철광석은 가격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이점에도 불구, 품위(금속의 비율)가 낮아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자본과 기술력이 부족해 생산량도 뒤떨어진다는 분석이다. 북한산 철광석을 수입하기 위해선 대규모 투자가 선행돼야 하는 만큼 포스코를 비롯한 현대제철은 신중한 입장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남북경협과 관련해 철광석 등 투자가 동반돼야 하는 원자재 수입의 경우 분석이 더 필요한 상황인 만큼 내부논의 단계”라고 말했다. 북한 사회간접자본(SOC)에 대한 투자가 본격화되면 포스코가 판매하는 열연, 냉연, 후판에 대한 수요도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중론이다.

동국제강과 세아제강 역시 남북 경협 재개로 인프라 구축에 따른 건설용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건설 분야에 대한 협력이 본격화될 경우 철근 수요가 높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을 품고 있다. 세아제강은 건설, 배관용 파이프 등의 수요가 늘어날 수 있으며 자동차, 기계 산업 투자가 활성화된다면 해당 산업에 특수강을 공급하는 세아베스틸 등에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어 기대감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북한 철강 산업은 설비 낙후와 원·부자재 공급부족 등의 어려움으로 가동률이 30% 안팎에 불과한 만큼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철강 수요가 자연스럽게 뒤따를 것”이라며 “남북 경협사업이 활성화되고 도로·철도에 집중돼 있는 북한 인프라 투자가 본격화되면 관련 수주 시장이 확대되면서 철강업계의 수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gija99@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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