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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시장 중국 잃은 '신동빈 체제'..."과제는 넘치고 현실은 멀다"
거대시장 중국 잃은 '신동빈 체제'..."과제는 넘치고 현실은 멀다"
  • 조광현 기자
  • 승인 2018.05.16 01:28
  •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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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와 신동빈 회장.(사진=연합뉴스 취합)
롯데월드타워와 신동빈 회장.(사진=연합뉴스 취합)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신동빈 체제가 내외부적으로 공식화되면서 후계 구조가 탄탄해지고 있지만, 현실의 벽은 녹록지 않다.

총수 부재가 장기화로 인한 그룹 경영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며, 중국시장 철수 등으로 미래 먹거리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한정후견인 개시 결정이 확정된 신격호 총괄회장을 대신해 신동빈 회장을 총수로 지정했다.

공정위는 신 회장이 롯데지주의 개인 최다출자자이자 대표이사이며, 지주체제 밖 계열회사 지배 구조상 최상위에 있는 호텔롯데의 대표이사로서 사실상 기업집단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다고 판단했다.

이후 롯데그룹은 신 총괄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하며, 신 회장이 그룹내 서열 1위 자리에 올랐음을 대내외에 공표했다.

신 회장의 가장 큰 숙제는 지난 2월14일 구속 된 이후 3개월 넘게 비상경영위원회를 중심으로 사업을 이끌어 간다는 데 있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2심 재판이 올해 안에 끝날지 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은 롯데그룹의 총수부재 상황이 1년 이상 장기화 될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는 상태다.

신 회장이 공격적으로 추진했던 해외 사업도 주춤하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중국 베이징 점포에 이어 상하이 지역 점포 50여 개를 현지 기업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는 2007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후 11년 만에 사실상 중국 사업을 모두 접게 됐다.

여기에 롯데가 총 3조원을 투자한 선양 롯데타운 건설 프로젝트 역시 중국 당국의 안전 점검 등의 이유로 공사가 1년째 중단돼 있고, 1조원을 투입한 청두 복합상업단지도 지난해 10월 상업시설 착공 인허가가 나오기 전까지 손을 놓고 있어야 했다. 두 프로젝트로 인한 피해 규모만 수백억∼수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러한 영향으로 롯데그룹의 지난해 해외사업 매출은 지난 2005년 이후 처음으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의 총수 부재가 장기화함에 따라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선작업도 무기한 연기됐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10월 롯데지주를 출범하고, 국내 계열사 91개 중 절반가량을 지주회사 체제 아래로 편입했다. 특히 한일 롯데의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일본롯데의 지배력을 낮추기 위한 호텔롯데 상장은 사실상 멈춰섰다.

한국 롯데의 중간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의 상장은 롯데그룹의 지주사 체제 완성을 위해 필수적으로 손꼽혔다.

이를 위해 해 안에 호텔롯데 상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신 회장의 구속 등으로 일정이 지연됐다.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은 최근 열린 김상조 공정위원장과 10대 그룹 전문경영인 간담회서 호텔롯데 상장 계획과 관련해 "아직 준비가 필요하다"고 발언한 바 있다. 사실상 지배구조 개선작업이 멈춰섰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ckh@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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