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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오른 달러, 환테크 떴다…벤자민의 귀환
몸값 오른 달러, 환테크 떴다…벤자민의 귀환
  • 유승열 기자
  • 승인 2018.05.16 04:40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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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차익 나선 투자자들, 외화예금 잔액 '쭉쭉'
2%대 후반 달러화예금 인기…환율연동예금 등도 '관심'

[아시아타임즈=유승열 기자] 달러 가치가 낮았을 때 달러를 사뒀던 투자자들이 달러와 함께 '업'되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달러 강세가 두드러지면서 오른 달러 가치 만큼 투자 수익도 커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환율 상승을 점치고 있어, 환테크(환율의 시세차익으로 수익을 얻는 투자방식)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크게 늘고 있다.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위변조대응센터 직원이 달러화를 검수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위변조대응센터 직원이 달러화를 검수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16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4월중 1,054.00원 저점을 찍은 이후 1,082원대로 고점을 높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8원 오른 1073.8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로 경기에 대한 실망감과 더불어 미국 기업들의 달러화 본국 송환 준비로 인한 달러화 수요 증가가 달러 가치를 올린 것이다.

이에 환테크에 나선 사람들도 환차익을 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 달 동안 원·달러 환율이 상승곡선을 그리자 가치가 낮을 때 예치해준 달러를 팔아치운 것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거주자외화예금은 782억2,000만달러로 전월말대비 31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달러화예금은 환율 상승에 수출기업 및 개인의 현물환 매도 등으로 37억3,000만달러나 줄어들었다.

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151억9,000만달러로 한 달새 6억4,000만달러를 매도했다. 개인의 외화예금 잔액은 2015년 75억5,000만달러에서 2016년 102억3,000만달러, 작년 말 160억8,000만달러까지 늘어났다. 그러나 올 들어 달러가 약세를 보였던 3월을 제외하고 모두 감소세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달러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올해 4차례 이상 인상할 것이 기정 사실화된 데다, 올해 미국 본국으로 송환되는 해외 달러화에 대해 한시적인 세제혜택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 경계감이 높아짐에 따라 한때 미국 시장금리가 3%를 돌파하며 달러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에 많은 투자자들이 달러에 투자하는 상품들을 주목하고 있다.

환테크에 이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금융상품은 외화예금이다. 시중은행들이 판매하는 외화예금은 금리 대신 환차익으로 이익을 거두는 상품으로 환율·수수료 우대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환율이 떨어지면 가입금액을 늘리고 환율이 오르면 가입금액을 줄이거나 해지하는 형식으로 환차익을 얻을 수 있다.

최근에는 이같은 고객을 잡기 위해 2%대의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외화예금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광주은행은 다음달 22일까지 특판 외화정기예금을 1,000만달러 한도로 판매하고 있다. 가입 기간 6개월짜리는 연 2.0%, 1년짜리는 연 2.1%의 기본금리를 제공하고 우대금리로 △VIP고객 △신규 금액 5000달러 이상 △2015년 이후 광주은행에서 환전, 해외송금 실적 1000달러 이상 등에 0.1%포인트씩 제공해 최고 연 2.4%까지 받을 수 있다.

수협은행은 '나눔으로 함께海 외화예금'을 판매중이다. 수산·어업 종사자로 대상이 정해져 있지만, 연 2.85%의 고금리를 제공한다. 최대 90% 환율 우대와 각종 수수료 면제 혜택도 준다.

신한은행은 모바일 앱 '쏠(SOL)'을 통해 '외화체인지업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쏠에서는 환테크용 자동매입 기능을 활용할 수 있어, 환율 변동성이 클 때 환율을 지정해두면 자동으로 적시에 환전할 수 있도록 해준다.

환율연동예금도 환테크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만기 때 환율의 상승, 하락폭에 따라 금리가 달리 적용되는 상품으로 주가지수연동예금과 같다. 거치식과 적립식 두 가지가 있으며 환차익이 발생한 경우에는 비과세 혜택을 제공한다.

매월 낮은 가격에 달러를 매입해 환차익을 얻을 수 있는 달러보험도 있다. AIA생명의 '마이달러저축보험'은 보험료를 달러로 환전, 적립해 평균적으로 낮은 가격에 달러를 매입하는 효과가 있다. 환율하락기에는 추가 납입도 가능하다.

은행 관계자는 "최근 외환시장이 요동을 치며 외화예금이 재테크 대안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며 "환테크 상품들은 달러 가치 상승에 따른 추가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좋은 투자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ysy@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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