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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경영’·‘국적 환적거점’이 부산항…해운 ‘날개’
‘현대상선 경영’·‘국적 환적거점’이 부산항…해운 ‘날개’
  • 이경화 기자
  • 승인 2018.05.16 09:34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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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부산항 신항 4부두 지분 50% 보유해 PSA와 공동운영
항만이용료 부담 줄이고 근해선사 전용부두도 마련
“역내 환적경쟁력 강화”…신항 ‘대형 터미널’ 체계 도모도
15일 부산시 성북동 HPNT 1층 강당에서 개최된 ‘현대상선-PSA 부산항 신항 4부두 공동운영 기본합의서 체결식’에서 (좌측부터) 우예종 부산항만공사 사장, PSA그룹 탄총멩 회장, 강준석 해양수산부 차관,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이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상선)
15일 부산시 성북동 HPNT 1층 강당에서 개최된 ‘현대상선-PSA 부산항 신항 4부두 공동운영 기본합의서 체결식’에서 (좌측부터) 우예종 부산항만공사 사장, PSA그룹 탄총멩 회장, 강준석 해양수산부 차관,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이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상선)

 

[아시아타임즈=이경화 기자] 위기에 몰린 국내 해운·조선업 재건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되기 시작했다.

정부가 올해부터 3년간 총 13조5000억 원을 투입해 선박 200여 척 발주와 신기술 확보를 지원키로 한 가운데 외국적 중심의 부산항 신항에서 국적전용 선사 마련과 부두 공동운영이 가능해지는 등 무너진 산업을 다시 세우기 위한 발걸음에 속도가 붙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15일 부산신항 다목적부두(BNMT)에서 한국해운연합(KSP) 부산항 신항 전용선석 마련 기념식을 비롯한 현대상선과 싱가포르계 항만운영사인 PSA의 신항 4부두(HPNT) 공동운영 기본합의서 체결식을 가졌다.

해수부는 BNMT 400m 구간을 컨테이너부두로 전환해 중소형 국적선사의 전용부두로 제공했다. 그간 신항은 원양선사 위주로 운영돼 연근해 선사의 경우 기항할 선석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어왔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함이다. 이번 연근해 선사 전용선석 마련으로 아시아 역내 환적(선박의 화물 옮겨 싣기)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국적선사인 현대상선과 PSA는 HPNT 지분을 각각 50%씩 보유하고 최고경영자(CEO)는 현대상선이, 최고재무관리자(CFO)는 PSA가 임명해 공동 운영에 들어가기로 했다. 현대상선은 과거 경영악화로 매각한 부산신항만 터미널의 운영권을 되찾으면서 거점항만에 적용되는 터미널을 확보하고 하역료 부담을 줄여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HPNT는 지난해 현대상선의 전체 처리 물동량 약 40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중 30%가량인 120만TEU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또 회사는 전용 터미널 확보로 안정적 고수익 추구가 가능해진 한편 터미널 운영 경험 축적을 통해 터미널 운영사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고 향후 터미널사업 진출 기회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다.

해수부는 HPNT 공동운영을 계기로 신항 터미널 대형화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현대상선이 지분을 인수한 4부두와 한진부산의 3부두 외에도 공사가 진행 중인 2-4단계 부두를 국적선사 운영부두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내년에 한국글로벌 터미널 운영사(K-GTO)를 출범·육성해 해외 주요 항만터미널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해운업계는 정부 조치에 환영의 뜻을 비쳤다. 한국선주협회는 “국제경쟁력을 갖춘 친환경선박이 적시에 건조돼 활로가 뚫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대상선은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친환경·고효율의 초대형 선박 발주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해수부와 현대상선이 국적선석을 확보하고 부두 공동운영에 들어감에 따라 신항의 경쟁력은 한층 높아져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업계는 평가했다. 강준석 해수부 차관은 “현대상선과 PSA의 부두공동운영은 부산신항을 모항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해운재건 기틀을 마련하는 동시에 외국선사와 대등하게 경쟁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며 “여러 선사가 나눠서 운영하는 터미널을 통합하면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gija99@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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