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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현장] '이건하우스' 개관 1주년…"건축가들의 사랑방으로 놀러오세요"
[AT 현장] '이건하우스' 개관 1주년…"건축가들의 사랑방으로 놀러오세요"
  • 이선경 기자
  • 승인 2018.05.16 16:21
  • 1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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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하우스 외부 모습 (사진=이선경 기자)

[아시아타임즈=이선경 기자] 16일 추적추적 비가오는 날씨에 서울 마포구 동교로에 위치한 이건하우스 앞 거리는 한산했다. 

이 곳은 원래 건축 모형을 제작하는 '기흥성'이 있던 자리다. 기흥성은 건축가들이 학창시절 적어도 한 번 쯤은 방문해봤을 '고향'과 같은 곳이다. 그래서인지 이건하우스는 건축가들이 모여 담소를 나누거나 회의를 나누는 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날 만난 이건하우스 관계자는 "회의나 행사에 필요한 공간이 마땅치 않은 건축가들이 자주 모임을 갖습니다. 건축가들도 무료로 장소를 제공받고 저희도 자연스럽게 제품을 홍보할 수 있어 이득이죠"라고 말했다. 

빨간 벽돌로 지어진 고풍스런 외부와는 다르게 내부는 모던한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다. 입구에는 이건하우스의 오픈 1주년을 알리는 이벤트 입간판이 세워져 있었다. 입간판에는 할인혜택, 카드결제 할인, 사은품 제공 등의 이벤트 내용을 알리고 있어 1주년을 자축하는 분위기였다.

이건하우스는 이건창호가 직접 운영하는 직영 전시장으로 지난해 처음 문을 열고 실제 공간을 연출한 쇼룸을 통해 이건창호, 이건마루, 이건라움의 제품을 고객에게 보여주고 있다. 

들어서자마자 오른쪽에는 갤러리가 마련돼 있었다. 현재는 김용순 나르실리온 CEO의 사진 작품이 전시돼 내부 인테리어를 감각적으로 한층 업그레이드 시켰다. 가운데에는 길고 큰 책상이 놓여 있었는데, 회의 공간이 마땅하지 않은 건축가와 교수 등 관련 업계 인사들이 모여 차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라고 했다.    

이건창호가 전시된 공간. 유리로 밖이 투명하게 보여 개방감이 좋다 (사진=이선경 기자)
이건창호가 전시된 공간. 유리로 밖이 투명하게 보여 개방감이 좋다 (사진=이선경 기자)

관계자는 이건창호 제품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는 듯 자신감 있는 손짓으로 제품을 소개하기 시작했다. "우리 제품은 iF 디자인 상부터 독일의 패시브 하우스 인증까지 받는 우수한 제품입니다. 다른 회사에서 카피를 많이 하지만 저희는 기술로 승부합니다"

관계자를 따라 벽에 전시된 이건창호의 대표창호들을 직접 여닫아 봤다. 이건창호의 시스템 창호가 벽을 둘러싸고 일렬로 전시돼 있어 건물 출구가 여러 곳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모던한 디자인에 깔끔하게 제작된 창호들이라 지저분해 보이진 않았다.

제일 먼저 체험해 본 턴앤틸트 창호는 문이 안으로 열리기도 하고 앞으로 당겨지기도 하는 신기한 구조였다. 가장 잘 팔리는 제품 중 하나라고 한다. 문을 여는 느낌이 부드럽고 열자마자 바깥 공기가 훅 들어왔다. 위쪽이 개방되는 구조다보니 통풍이 잘 되는 듯 했다. 유리 종류, 손잡이, 컬러 등도 마음대로 주문할 수 있어 집의 분위기에 맞게 디자인할 수 있다는 점이 돋보였다.

이외에도 공간을 확장해주는 폴딩도어, 공간을 구분하는 파티션 역할을 하는 슬라이딩, 스윙 도어도 선보이고 있었다. 모든 창호가 이전 건물들에 사용되던 창호들보다 30mm정도 얇게 디자인돼 모던한 인테리어를 추구하는 젊은층들의 선호가 높을 것 같았다.

창호의 마감도 실리콘이 아닌 차량용 문에 사용되는 고무패킹을 사용한 것도 특이했다. 실리콘은 곰팡이가 잘 끼고 자주 교체해 줘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었는데, 고무패킹을 사용해 그런 불편함을 줄였다. 나중에 유리를 교체할 때도 쉽게 분리가 가능하다고 하니 편리할 것 같았다.

자동문, 어플 인식과 지문인식이 되는 문, 공기청정 기능이 있는 창호 등이 눈을 즐겁게 했다. 직접 눌러보며 체험한 결과 '신기하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특히 출입구에 설치된 문은 센서에따라 건물에 들어설 때 활짝 열려 환영 받는 느낌이 들었다. 일반적인 자동문이 슬라이딩식으로 열리는 것과 다르게 저택에서 누군가 문을 열어주듯 양쪽 문이 앞으로 천천히 열렸다. 

바닥의 마루는 45도의 헤링본으로 구성돼 유니크한 느낌이었다. 색과 결 등을 마음대로 고를 수 있고 직접 샘플을 두 세장 가져다가 집에 설치해 볼 수도 있어 구매 결정에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이 가운데 'METIE Herringbone' 원목마루는 내구성이 좋아 인천공항 1, 2청사에도 설치됐다고 한다. 무거운 짐을 실은 카트를 끌 때도 긁히지 않을만큼 단단하다는 것이다. 아이가 있는 집에 설치하면 긁힘, 찍힘 등을 방지할 수 있어 오래 사용할 수 있을 듯하다. 

2층에 전시된 이건마루 모형들 (사진=이선경 기자)
2층에 전시된 이건마루 모형들 (사진=이선경 기자)

2층은 반은 이건창호의 사무실로 사용되고 있었고 반은 전시공간, 반은 세미나룸으로 구성돼 있다. 이건하우스에서 가까운 홍익대학교 학생들이 이건하우스 개발팀장에게 재료학 수업을 들으러 자주 방문 한다고 했다. 미래의 건축가들의 현장 견학 장소로도 이용되고 있는 것이다. 

이 외에도 세미나룸에서는 건축가들과 교수들의 출판기념 행사 등도 이뤄진다. 말 그래도 누구에게나 무료로 제공되는 오픈하우스 겸 전시장겸 강의실이었다. 대학 강의실처럼 의자와 프로젝터가 설치돼 있었고 50여명은 거뜬히 수용할 수 있는 넓이였다. 

일반 고객들의 방문이 뜸하다는 것이 아쉬웠는데, 대부분 자가주택을 짓는 부부들이 주말에 많이 방문한다고 했다. 주말에 10팀 정도가 설계도를 들고 방문해 2시간여의 상담을 받고 견적을 받는다고 한다. 아파트 신규입주행사가 열릴 때에도 일반 고객들의 주문이 많다고 귀뜀했다.

이건하우스 관계자는 "앞으로는 비투비에서 비투씨로 영업 방침을 바꿀 계획"이라며 "일반 고객들도 이건 제품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건하우스는 오는 26일 서울근교 전원주택을 방문해 인테리어와 이건 제품이 실제 사용된 공간을 둘러보는 '오픈하우스'행사를 연다. 24일에는 토마스 한 타이페이 쉬센 대학교수와 건축비평가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건축비평잡담' 행사도 열린다. 

  sklee0000@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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