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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노동자 사망사건...정용진 “사과 없다” vs 노조 "가족 잃은 슬픔, 공감 안되나"
이마트 노동자 사망사건...정용진 “사과 없다” vs 노조 "가족 잃은 슬픔, 공감 안되나"
  • 문다애 기자
  • 승인 2018.05.17 01:28
  • 1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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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및 마트노조 기자회견 현장(사진=신세계 및 문다애 기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및 마트노조 기자회견 현장(사진=신세계 및 문다애 기자)

[아시아타임즈=문다애 기자] 이마트가 최근 잇따라 발생한 신세계이마트 사망사건에 관해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사과는 없다고 못 박았다.

이미 보상이 진행됐고 더 이상 밝힐 입장도 없다는 것이다. 당분간 정 부회장의 사과도 기대하기 힘들 전망이다.

16일 이마트 관계자는 “정용진 부회장은 사과할 뜻이 없다”고 일축한 뒤 “이마트 측도 추가적인 공식입장은 없다”고 말해 이미 신세계 내부에서는 사건을 종결 처리했음을 시사했다.

현재 마트노조는 이마트에서 두 차례 일어난 사망사건과 관련해 정 부회장의 사과를 강하고 요구하며 아직 사건이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사실 이마트 사망사건이 처음 발생한 것은 지난 3월이다. 하지만 사건을 수습할 시간도 없이 4월에 또 다시 사망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3월 안전점검업체 하청직원이 아무런 안전장비 없이 일하다 무빙워크에서 사망했고, 지난 4월 캐셔에서 일하던 여성사원이 근무 도중 심장마비를 일으켰으나 아무런 응급조치 조차 받지 못한 채 사망했다.

이에 마트노조는 이 같은 사고들의 재발 방지를 위해 현재 상시적 안전관리업무에 대한 외주화중단과, 이마트의 추모노동자 고소 취하, 그리고 사망한 두 노동자에 대한 정 부회장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노조는 이를 위해 지난달부터 수차례 집회를 진행, 이달 15일에도 안전관리 개선과 정 부회장의 사과를 요구하는 집회를 이어나갔다.

특히 지난달 30일에는 마트노조가 정 부회장의 집 앞을 찾아가 기자회견을 진행했지만, 신세계 측은 정 부회장의 집 앞에 차량 두 대를 배치시키고 무대응으로 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유리창에 신세계라 써져 있는 두 대의 차량이 시위 현장인 정 부회장의 집 앞을 막았다”며 “당시에 신세계 관계자 두 명이 나와 멀찍이 쳐다보기만 할 뿐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고 분노했다.

하지만 이마트 측은 유가족들에게 보상을 진행했고, 안전관리 역시 강화했다며 더 이상 밝힐 입장이 없다는 입장만을 고집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달 사업장 내 잇단 사망사건들과 관련해 "안전사고 대비 응급대응체계 재구축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냈다.

문제는 응급대응체계 재구축 여부에 쏠렸다. 노조에 따르면 최근 이마트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안전관리교육에 대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32.9%만이 매월 안전보건 교육을 받는다고 답했다. 사고 이후에도 적극적인 안전교육은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정 부회장은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여전히 '묵묵부답'이지만 평소 사진기반 SNS인 인스타그램에는 꾸준히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게시글을 업로드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얼마 전 정 부회장이 게시한 글 중 자녀에게 카네이션을 받았다고 올린 글이 있었다”며 “가족을 잃은 노동자의 슬픔에는 공감이 안되냐”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공식적인 보상이 이뤄졌다해도 이마트가 하고 있는 것은 허울뿐인 재발방지 약속 뿐”이라며 “노조는 재발방지를 위해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da@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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