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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택배 기사 "한 달 죽어라 일했는데, 손에 쥔 돈은 고작 47만원"
한진택배 기사 "한 달 죽어라 일했는데, 손에 쥔 돈은 고작 47만원"
  • 김영봉 기자
  • 승인 2018.05.17 01:28
  • 10면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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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택배에서 47만원 받은 택배기사 이성주씨, 사진은 한진택배를 그만두고 타 택배사에서 일하는 모습 (사진=이성주씨 제공)
한진택배에서 47만원 받았다는 택배기사 이성주씨, 사진은 한진택배를 그만두고 타 택배사에서 일하는 모습 (사진=이성주씨 제공)

[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한 달 내내 힘들게 일해서 400만원 넘게 벌었는데 정작 그만둔다고 하니 47만원 밖에 받지 못했습니다.”

한진택배에서 일했던 이성주(30․경기도 화성)씨는 대리점 소장에게 "그만두겠다고 말했다가 47만원 밖에 받지 못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씨는 지난 2월 27일 개인사정 등으로 한진택배 소장에게 “이번 달 까지만 하고 그만 두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실제로 한 달 후 3월 31일을 마지막으로 한진택배에서 그만뒀다.

문제는 이씨가 일을 그만두고 터졌다. 이씨가 한 달 내내 4057개의 택배를 배달하고 총 447만6547만원을 벌었지만 그가 받은 3월분 정산서 지급금액은 고작 47만3852원에 불과했던 것이다. 이 때문에 지출돼야 할 집세며, 부모님께 드리기로 한 돈을 제때 주지 못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16일 아시아타임즈가 이씨에게 제공받은 3월 정산서에는 1, 2, 3월 소득세와 부가세가 공제돼 있었고, 고객 불만사항을 대비해서 대리점이 기사에게 걷는 ‘예수금’ 50만원과 상호협의 없이 그만뒀다며 발생한 ‘용차임’ 141만원이 제외됐다.

이 씨는 “저는 처음 일할 때 따로 계약서를 쓰지 않고 일을 시작했다”며 “그래도 예의상 처음 택배를 시작해서 나 먹고 살게 해줬기 때문에 그만두기 한 달 전에 소장에게 미리 말했는데 돌아온 결과는 47만원 이었다”고 억울해했다.

그나마 그가 3월에 일한 47만원도 받기 순탄하지 않았다. 정산일이 4월 28일이었지만 이달 1일까지 정산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이씨는 소장에게 문자를 보내 3월 정산명세서를 요구하고 나서야 5월 2일 47만원을 받을 수 있었다.

이 씨는 “내가 일해서 번 돈을 달라고 하는데 왜 안줬던 것인지 모르겠다”며 “용차임과 예수금 문제도 이미 한 달 전에 그만 두겠다고 이야기 했는데 왜 이것을 마음대로 차감돼야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결국 사람을 안 구한 것은 소장이다”고 주장했다.

한진택배에서 일한 이성주씨가 받은 3월 정산금액
한진택배에서 일한 이성주씨가 받은 3월 정산금액

이에 대해 한진택배 해당 대리점 소장은 "이씨가 그만두겠다고 한 적이 없다"고 맞섰다.

이 모 소장은 “2월 27일 당시 전화통화에서 (이씨가)‘부끄러워서 어떻게 다니죠’라고 한 말은 들었지만, 그만두겠다고 한 적은 없다. 그래서 내가 나중에 이야기 하자고 전화를 끊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로 택배기사 이씨가 대리점 소장과 통화한 음성녹음에는 “(대리점 소장에게)저 이번 달까지만 하고 그만 두겠다”라고 통보했다. 이에 소장은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이 소장은 계약서를 왜 쓰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그 친구와 계약서를 쓸 시간이 없었다. 우리 대리점에는 계약서를 쓴 사람이 거의 없다”고 답했다. 용차임 문제에 대해서는 "이씨가 그만두는 바람에 피해를 봤다. 상호 협의 없이 업무를 종료했기 때문에 차감해서 공제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돈을 받고 싶다면 법대로 하라”며 “안주겠다는 것이 아니라 판사가 잘못됐다고 판단해서 지면 주겠다”며 “저는 이렇게 인수인계도 안하고 간 직원은 처음 본다”고 말했다.

한편, 한진택배는 “양쪽 입장을 들어본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말씀을 드릴 것이 없다”면서도 “택배기사 문제는 사업자와의 문제이기 때문에 저희가 관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kyb@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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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선 2018-05-18 08:04:41
이런 쓰레기들 때문에 택배기사들이 힘들게일해도 소용이없는거다 이런놈들은 법적처리하고 택배쪽에서 퇴출시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