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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과미래 칼럼] 청년들의 외침, 우리 텐트에 있어요
[청년과미래 칼럼] 청년들의 외침, 우리 텐트에 있어요
  • 청년과미래
  • 승인 2018.05.19 09:37
  •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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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현욱 청년과미래 칼럼니스트
심현욱 청년과미래 칼럼니스트

그들은 텐트에서 시간을 보냈다. 하루, 이틀, 삼일… 시간은 흘러갔다. 어느 좋은 경치를 구경하기 위해 자리 잡은 캠핑 족이 아니다. 야외훈련을 하는 군인들의 이야기도 아니다. 그들은 각각 무언가를 요구하기 위해 텐트 안으로 들어가 투쟁하고 있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은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며 국회 앞 텐트에서 단식 농성에 나섰다. 이달 4일부터 시작된 김의원의 농성은 위태로웠다. 단식으로 이해 그의 건강은 악화됐으며 심지어 어느 시민에게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결국 단식 8일째에 생명이 위험하다는 의료진의 권유와 의원총회에서 모아진 권고를 수용하여 단식농성을 중단했다.   

한편 같은 서울시 어딘가에도 텐트 안에서 농성하는 이들이 있다. 이들은 한 청년 정당으로,  ‘청년임대주택’을 지켜달라고 요구하고 있었다. 서울 곳곳에 추진되고 있는 청년임대주택사업이 일부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 위기에 놓였다. 이 때문에 청년들은 지난 4월 21일부터 24시간 철야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서울 청년들의 주거빈곤율은 40%에 달하며 “서울에 이렇게 많은 아파트와 집이 있는데 어디에도 내 집은 없다”고 한다. 

4월과 5월, 국회는 텅텅 비었다. 두 달 째 국회 파행으로 청년 일자리 관련 추가경정예산안 심의뿐만 아니라 각종 법안 역시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각각은 텐트 속으로 들어갔다. 한쪽이 ‘정치 투쟁’이라면 다른 한쪽은 ‘생존 투쟁’이다. 누군가는 정치를 위해 생존 위협받았지만, 다른 누군가는 생존을 위협받아 정치를 하기 시작했다.

청년실업률, 엥겔계수는 최고치에 다 달았다. 집값, 금리도 올랐다. 정쟁(政爭)은 좋다. 각 정당과 정치인들은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더 치열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가 지금 살기 힘들다. 어쩌면 진짜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지도 모른다. 아이러니하다. 국민을 위(爲) 한 정치가 국민을 해(害) 하는 정치가 되고 있다. 정치는 국민의 무엇을 위해 하는가?

kyb@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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