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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낭보 부탁해!”…조선 빅3 CEO ‘출구’ 찾아 그리스로
“수주 낭보 부탁해!”…조선 빅3 CEO ‘출구’ 찾아 그리스로
  • 이경화 기자
  • 승인 2018.05.21 10:59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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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립 대우조선·남준우 삼성重 사장 등 내달 포시도니아 일제히 참석
2020년 환경규제로 큰 수혜 가능한 ‘LNG선’ 영업에 총력
유럽 수주 발판 재도약 겨냥…“해외 선주와 스킨십 강화할 것”
4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급감…중국 세계 선박 발주 56% 차지
왼쪽부터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 (사진제공=각사 취합)
왼쪽부터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 (사진제공=각사 취합)

 

[아시아타임즈=이경화 기자] 국내 조선 빅3인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최고경영자(CEO)들이 그리스로 총출동해 대규모 선박 수주에 사활을 건다.

선박에 대한 환경규제가 본격 시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친환경 선박(에코십)을 비롯한 고부가가치 선박의 수요가 점차 늘고 있는 만큼 조선사들은 액화천연가스(LNG)선을 앞세워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영업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들 기업은 오랜 침체기를 겪으며 당장 생존을 위해 절박하게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지만 정작 필요한 것은 수주 물량이기 때문이다. 수주 절벽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내년부터 독이 비는 상황에 처할 수밖에 없다.

2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조선 3사의 CEO·영업 임원진은 다음 달 4~8일(현지시각)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포시도니아 2018’에 참가하기 위해 이달 말 일제히 그리스로 출국한다.

2년에 한 번씩 개최되는 포시도니아는 노르웨이의 노르쉬핑, 독일 함부르크의 국제조선해양기자재 박람회와 더불어 세계 3대 선박박람회로 꼽힌다. 박람회 기간에 실제로 조선사와 선주 간 굵직한 선박 발주 계약이 종종 체결되고 있어 조선사 입장에서 보면 단순 박람회가 아닌 치열한 영업경쟁이 펼쳐지는 곳인 셈이다.

이 같은 이유에서 국내에서도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 현대중공업 강환구·가삼현 사장 등 CEO들이 총출동해 전 세계 선주 공략에 나선다.

정성립 사장은 임원·실무진 10여명과 함께 현지 선주들과의 스킨십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 대우조선해양이 전시하는 모델은 쇄빙(얼음을 깨뜨려 부수는 기능)LNG선이다. 대우조선은 앞서 2016년 포시도니아에서 5억8000만 달러 규모의 수주를 따낸 바 있는 만큼 이번 포시도니아에서의 수주 기대감도 높다.

남준우 사장도 김경혁 영업본부장 등 주요 임원들과 현지에서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박람회에서 LNG 추진엔진을 탑재한 친환경 컨테이너선 모형을 전시해 자사의 기술력을 알리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강환구 사장과 가삼현 그룹 선박해양영업본부 사장 등이 참가한다. 포시도니아에서 부유식 LNG 저장·재기화설비(LNG-FSRU) 모델을 전시, 수주의 물꼬를 트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3사를 포함해 한진중공업과 STX조선해양 등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회원사들도 박람회를 찾는다. 조선협회는 참가 업체들과 함께 한국관을 마련하고 그리스에서 수주전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포시도니아 박람회는 해외 업계 고위 관계자들이 서로 안면을 트고 긴밀한 논의를 진행하는 자리로, 이번 행사를 통해 선주들과의 스킨십 강화에 더욱 주력할 예정”이라며 “곧바로 결과물이 나오지는 않더라도 한국 기업들이 최선을 다하는 만큼 긍정적인 소식을 전해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전달의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 4월 글로벌 선박 발주량은 65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 40척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175만CGT, 56척과 비교해 65.7%(CGT 기준) 급감했다. 중국 조선사들이 전체 발주량의 절반(56%)을 웃도는 37만CGT(15척)를 수주했다. 이어 한국이 21만CGT(7척)로 33%, 일본이 2만CGT(3척)로 4%를 기록했다. egija99@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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