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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 조선·철강·해운산업…‘디지털’ 달고 날까
‘굴뚝’ 조선·철강·해운산업…‘디지털’ 달고 날까
  • 이경화 기자
  • 승인 2018.05.23 10:54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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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ICT 집약한 스마트십’
포스코 ‘스마트팩토리’ 앞세워 승부수
현대상선·SM상선 ‘IoT·블록체인 적용’ 스마트 해운 박차
“디지털 진화는 필수…불황 따른 선제조치”
포스코와 GE 기술을 결합해 제철설비에 최적화한 하이브리드 플랫폼인 ‘포스프레임 플러스’(위)와 아시아-구주 노선을 항해하고 있는 현대상선 컨테이너선. (사진제공=포스코·현대상선)
포스코와 GE 기술을 결합해 제철설비에 최적화한 하이브리드 플랫폼인 ‘포스프레임 플러스’(위)와 아시아-구주 노선을 항해하고 있는 현대상선 컨테이너선. (사진제공=포스코·현대상선)

 

[아시아타임즈=이경화 기자] 글로벌 공급과잉과 수요산업 침체 속 불황의 터널을 걷고 있는 국내 조선·철강·해운업계가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 구축으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선박 디지털화를 통해 비용절감·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역동적인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변신시키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 빅3업체 중 한 곳인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네이버·인텔과 스마트십 4.0서비스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이른바 커넥티드(ICT적용 양방향 인터넷서비스) 선박 개발에 나섰다. 스마트십은 항로·기상 등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안전하고 가장 경제적인 항로를 찾아 운항할 수 있는 배를 뜻한다.

대우조선은 해당 인프라를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 내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을 바탕으로 구축하고 인텔의 사물인터넷(IoT) 솔루션을 선내에 도입한다. 엄항섭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원장(전무)은 “축적된 IoT 데이터로 운영비를 줄이면서도 선박의 안전성은 높일 수 있다”며 “향후 오픈 플랫폼 방식으로 관련 기자재산업과도 연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 3월 IoT·자동화 기술을 활용해 선박의 앞뒤 외판을 자동 성형하는 곡 성형 로봇시스템을 개발, 연간 100억 원의 비용 절감이 가능해졌다. 지난해 7월에는 ICT를 적용, 운항정보를 실시간 수집·분석해 효율·안전성을 극대화한 통합 스마트선박솔루션을 선보였다. 삼성중공업도 3월 세계 첫 스마트십 사이버 보안 인증을 획득했다.

철강업계 또한 스마트화에 한발 다가서고 있는 모습이다. 맏형격인 포스코는 철강 생산현장에서 현재 추진 중인 IoT와 빅데이터·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최적의 생산현장을 구현하고 고품질의 제품을 경제적으로 생산·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간 열연 공정에 한해 포스프레임(자체 스마트공장 플랫폼, 철강생산 데이터 관리·분석으로 품질예측)을 적용했으나 4월부터는 열연공정과 연계된 제강·냉연 등 전후 공정을 관통하는 포스프레임 구축으로 AI 제철소로의 탈바꿈을 꾀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2025년 스마트 팩토리 완료를 목표로 지능형 생산체계 구축사업을 추진 중이다. 설계부터 생산 공정에 이르기까지 AI기술을 통한 오류 반복 최소화로 가볍고 튼튼한 철강제품을 생산, 스마트한 자동차 소재 전문 제철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동국제강 역시 빅데이터에 기반한 철강공장 스마트화를 위해 애쓰고 있다.

해운업계의 경우 IoT·블록체인(분산형 거래장부) 기술을 운송에 도입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포장명세서·송장 정보들이 수입화주·은행·세관 등에 실시간 공유돼 수출화주들의 부담을 덜 수 있다. 기술 특성상 정보의 위·변조가 불가능해 보안 수준이 높아진다는 점도 이점이다.

이에 현대상선·SM상선 등 국내 해운사는 지난해 5월부터 6개월간 IoT·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해운 서비스 실험에 나섰다. 정보기술(IT) 서비스업체인 삼성SDS가 개발한 기술을 선박에 적용하고 부산항을 출발, 일본·홍콩·미국·아랍에미리트 등 주요 항구까지 운행해 본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아울러 현대상선은 최근 클라우드 기반 IT 시스템 구축(2020년 도입 목표)을 위한 사업자로 글로벌IT업체인 오라클을 선정하고 합작연구소도 설립했다. SM상선 또한 지난해 11월 미주노선의 6500TEU급(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선박인 에스엠 부산호에 초소형위성송수신국·IoT 장비를 연계한 화물추적 기술을 시범 도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철강·해운 이들 굴뚝산업은 그간 타 산업에 비해 ICT 도입에 더딘 속도를 내 왔으나 이제는 흐름인 디지털화를 통해 장기 침체상황을 선제적으로 타개하려는 조치”라며 “중국·미국 등 스마트 제조 강국기업에 대한 발 빠른 벤치마킹으로 글로벌 기업과의 기술 격차를 벌려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gija99@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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