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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LNG 추진선 키운다는데…업계 기대·우려 교차
친환경 LNG 추진선 키운다는데…업계 기대·우려 교차
  • 이경화 기자
  • 승인 2018.05.24 02:28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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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23일 착수보고회…관련 산업 활성화 드라이브
“핵심 기술 대부분 수입”…추진용 엔진·화물창 등 국산화 더뎌
일반 선박 대비 선가도 20%↑…산적한 과제 속 정부 주도 ‘절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제공=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제공=삼성중공업)

 

[아시아타임즈=이경화 기자] 미래 먹거리인 친환경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박 수주에 힘을 쏟고 있는 국내 조선업계에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LNG 선박산업을 육성하겠다며 LNG 추진선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으나 업계에선 관련 인프라가 미비한 상황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아 LNG 추진선 발주까진 갈 길이 여전히 멀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LNG 벙커링(연료주입) 기술개발·체계구축 사업 착수보고를 통해 LNG 선박 육성에 시동을 걸었다. 앞서 지난 17일 LNG 추진선박 연관 산업 활성화 방안을 확정한 데 이은 후속조치다. 이는 국제해사기구(IMO)가 선박연료의 황산화물 환경규제를 강화하고 항만도시의 대기오염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친환경 운송수단으로서 LNG 추진선이 세계적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 확대 기대감은 확실히 커졌다. 전 세계 LNG 추진선은 2014년 68척에서 올해 5월 현재 254척으로 대폭 늘었다. 전 세계에서 운영 중인 LNG 추진선 중 컨테이너선·벌크선·탱커 등 일반상선 비중은 13%·16척에 불과하나 건조 중인 선박을 포함하면 28%·73척으로 대폭 증가한다(클락슨 리포트).

그러나 장밋빛 청사진에도 불구하고 풀어야할 숙제도 여전하다. 그간 국내 선사들은 기존 대비 약 20% 비싼 LNG 추진선 선가와 국내에 부족한 LNG 벙커링 체계 등으로 인해 LNG 선박 발주에 소극적이었다. 이에 정부는 오는 7월 설립 예정인 해양진흥공사를 통해 LNG 추진선 건조 시 이자율과 보증료율을 인하하는 등 금융지원을 하기로 했다. 노후 외항 선박을 LNG 추진선으로 대체할 경우 선가의 약 10% 보조금을 지원하고 취득세, 항만시설 사용료를 면제하는 대책도 내놨다.

약발에 대해선 미지수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핵심 기자재 원천 기술의 대부분을 외국기업에 의존하고 있는 탓이다. 실제 국내 조선 빅3 가운데 엔진제조 기술을 갖고 있는 곳은 현대중공업이 유일하다. 다만 대형 추진용 엔진은 다른 조선사들과 마찬가지로 유럽 엔진업체인 바르질라·만에 라이선스 비용을 부담하고 기술을 들여와 사용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LNG 추진선의 경우 척당 건조비용이 약 2000만 달러로 업체가 내는 기술료만 1000억 원 가량에 달한다”며 “선가의 10%를 차지하는 원천기술 부분에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국내 조선업은 주문받은 선박을 조립하는 현재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LNG 추진 선박 건조 기반도 다진다는 계획을 내놨다.  LNG 추진 선박 핵심기술 개발을 위해 7개 연구개발 과제를 지원하고 국내 LNG 기자재의 세계시장 진출 기반 마련을 위해 국제표준을 개발, 국제표준기구(ISO) 등과의 협력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LNG 운반선의 가격이 비싼 만큼 선주들은 검증된 기자재를 선호한다”면서 “추진용 엔진·화물창 기술의 국산화가 LNG 추진선의 가격 경쟁력을 높일 핵심 과제인 만큼 정부가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gija99@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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