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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철렁 로드킬 "헉 내 차, 자동차보험 어떡하지?"
가슴 철렁 로드킬 "헉 내 차, 자동차보험 어떡하지?"
  • 정종진 기자
  • 승인 2018.05.24 07:45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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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과실 100%…자차‧자손특약으로 보상처리

[아시아타임즈=정종진 기자] # 새벽 시간대 운전을 하던 A씨는 갑자기 튀어나온 고라니와 충돌했다. 다행이 다른 차량과 부딪히는 2차 충돌은 없었지만 차량 앞부분이 찌그러지는 가벼운 사고를 당했다. A씨는 사고 수습을 위해 서둘러 자동차보험을 가입한 보험사에 전화해 사고를 접수했다. 야생동물과 충돌한 사고도 보상이 될지 긴가민가했지만 자동차보험의 자기차량손해(자차)특약과 자기신체손해(자손)특약을 가입하고 있어 보상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고라니 등 야생동물이 차에 치여 죽는 '로드킬' 사고가 지속 늘어나고 있다./사진제공=한국도로공사
고라니 등 야생동물이 차에 치여 죽는 '로드킬' 사고가 지속 늘어나고 있다./사진제공=한국도로공사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로드킬 사고 발생 건수(고속국도, 일반국도)는 지난 2012년 5,534건에서 지난해 1만7,320건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특히, 놀러 나가기 좋아 통행량이 많아진 5~6월은 도로 위에서 야생동물과 차량이 충돌하는 로드킬 사고가 연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다. 로드킬 예방을 위한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도로위에서 차량 사고로 죽는 야생동물의 수는 증가 추세를 보일 뿐 아니라 운전자의 안전에도 위협이 되고 있다.

A씨처럼 로드킬로 인해 차량과 인명피해를 입었다면 자동차보험 자차특약과 자손특약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자차특약은 본인 잘못으로 자신의 자동차에 파손 등의 손해가 생겼을 때 보상받을 수 있는 담보를 말한다. 자손특약은 본인 잘못으로 운전자 또는 가족이 다치거나 사망한 경우 '부상 등급별 한도' 내에서 보상되는 담보다.

다만 두 특약을 가입하지 않은 경우에는 보상을 받기 요원하다. 야생동물은 주인이 없기 때문에 책임을 물을 곳이 없기 때문이다.

한 손보사 보상담당 관계자는 "야생동물과 충돌한 사고는 운전자의 과실이 100% 적용돼 자신의 물적‧인적피해는 자차와 자손특약을 통해 보상처리가 이뤄진다"며 "주인이 있는 애완견 등 반려동물의 경우에는 과실비율에 따라 처리되는데 도로로 뛰어든 동물 때문에 교통사고가 나면 동물 주인이 일정부분 배상책임이 생긴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와 환경부는 로드킬을 줄이기 위해 오는 28일부터 '동물 찻길 사고 조사 및 관리 지침'을 시행한다. 이번 지침은 국토부, 환경부 등에서 각각 수행한 동물 찻길 사고 조사를 도로관리기관으로 통합하고, 조사원이 현장에서 수기로 기록하는 방식 대신 시민단체가 개발한 위치정보 기반 모바일 앱을 활용한 조사방식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앱을 통해 수집된 자료는 '동물 찻길 사고 정보시스템'으로 실시간 전송되고 야생동물의 종류, 활용 가능성 등에 대한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의 확인을 거쳐 사체 폐기 및 이관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국토부 첨단도로안전과 관계자는 "축적된 정보와 통계는 지역 특성에 맞는 저감대책 마련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며 "내비게이션 업체에도 자료가 제공돼 운전자의 동물 찻길 사고 예방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jj@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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