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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끝 토크] SM6-말리부, 왜 뒷심이 부족했나?
[뒤끝 토크] SM6-말리부, 왜 뒷심이 부족했나?
  • 천원기 기자
  • 승인 2018.05.26 02:28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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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의 SM6. (사진제공=르노삼성차)
르노삼성차의 SM6. (사진제공=르노삼성차)

[아시아타임즈=천원기 기자] 2016년 중형차 시장은 파란이 일었지요. 현대자동차 쏘나타의 독주 체제였던 이 시장에 강력한 '추격자'가 나타났지요. 주인공은 르노삼성자동차의 SM6와 한국지엠의 올 뉴 말리부인데, 뒷심이 부족했는지 추격의 동력은 오래가지 않아 꺼지고 말았지요.

'말리부, 드디어 SM6 이겼다…쏘나타 턱밑 추격', '쏘나타, SM6-말리부 추격에 중형세단시장 아성 '흔들'' 20년 넘게 이어지던 쏘나타 독주 시대가 저물 수 있다는 섣부른 전망이 쏟아졌지만, 신차효과가 금세 사라지면서 SM6와 말리부의 도전은 싱겁게 끝나버렸지요.

올 4월까지의 누적 판매량을 살펴보면 쏘나타는 2만1983대로 SM6(8293대)와 말리부(4122대)를 크게 따돌리며 1위를 지켰는데, 쏘나타가 잘 나서라기보단, 르노삼성차와 한국지엠의 판매 정책 실패에서 그 원인을 찾는 전문가들이 많지요.

SM6의 판매 부진은 같은 회사의 SM5와의 판매 간섭 때문이라는 의견이 가장 설득력 있지요. SM6가 프리미엄 중형차라면 SM5는 가성비를 앞세운 중형차인데, SM5의 판매가 늘면 SM6 판매가 줄어드는 역효과가 나기 시작한 것이지요. SM5를 단일 트림으로 구성해 틈새시장을 공략해보고자 했던 것이 오히려 '풍선효과'라는 예상치 못한 상황을 발생시켰다는 의견이 많지요.

SM5의 경우 올 4월까지 판매량이 전년 대비 131.6%나 크게 늘었지만, 반대로 SM6는 48.9% 줄었지요. SM6의 판매량은 물론 르노삼성차 전체 중형차 판매량까지 끌어 내렸다는 점에서 이 전략은 대실패이지요. 실제 2차종의 전체 판매량은 1만7748대에서 1만1815대로 급감했지요.

긴 휠베이스 덕에 '그랜저급'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던 말리부의 판매 실적은 더 저조하지요. 올 4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전년 대비 69%나 감소했지요. 다들 알다시피 군산공장 폐쇄에 따른 후폭풍 탓이지요.

전자제품 등 공산품을 파는 사람들은 공장도가격에 따라 판매가격을 책정하지요. 판매가격을 웬만해서는 크게 바꾸는 일도 없지요. 반면 생선, 채소 등 생물을 파는 상인들은 그때그때 가격을 소비자와 흥정하지요. 시시각각 제품의 성질과 상태가 변하기 때문인데, 가격도 그에 맞춰 바뀌는 것이지요. 만약, 오늘을 넘긴다면 상해서 못 파는 일도 벌어질 수 있으니, 상술은 혀를 내두를 정도이지요. 기업의 마케팅과 판매정책도 생물을 파는 상인들처럼 시시각각 변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이야기이지요. 마지막으로 덧붙이자면, 그런 점에서 현대차는 참 발 빠른 대응에 나선 셈이지요.

한국지엠의 '올 뉴 말리부' (사진제공=한국지엠)
한국지엠의 '올 뉴 말리부' (사진제공=한국지엠)

  wonki@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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