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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강해진 대한항공 직원들...박창진 "대한항공직원연대 창립선언"(전문)
막강해진 대한항공 직원들...박창진 "대한항공직원연대 창립선언"(전문)
  • 김영봉 기자
  • 승인 2018.05.26 06:31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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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대한항공 기장이 서울 중구 소공동 한진칼 빌딩 앞에서 촛불을 들고 조양호 회장 일가의 퇴진을 외치고 있다.(사진=김영봉 기자)
25일 대한항공 기장이 서울 중구 소공동 한진칼 빌딩 앞에서 촛불을 들고 조양호 회장 일가의 퇴진을 외치고 있다.(사진=김영봉 기자)

[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대한항공 직원들이 4차 촛불집회에서 직원연대 창립선언을 하며 더욱 강해진 모습으로 다음 집회를 준비한다. 이날 창립선언으로 인해 앞으로의 촛불집회와 조양호 일가 비리와 갑질에 대해 더욱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직원연대 임시공동대표로 나선 박창진 전 사무장은 전화 통화를 통해 “오늘, 저희 대한항공 직원들은 노예이기를 거부하며 대한항공 직원연대의 창립을 선언한다”며 “함께 힘을 모으지 못했던 시간 동안 우리는 노예의 삶을 살아왔다. 하여 우리는 직원연대를 창립하고 이제 땅콩 봉지조차 스스로 뜯을 줄 모르는 대한항공의 갑들에게 을들의 힘을 보여줄 것”이라고 공식 창립을 선포했다. 

박 임시공동대표는 창립선언문을 통해 △조씨 총수일가를 단죄 하고 △총수 일가에 빌붙어 직원들을 억압한 간신들에게 인과응보의 철퇴 △대한항공 내부의 불법행위를 도려내겠다고 밝혔다.

-아래는 대한항공직원연대 창립선언문 전문

오늘, 저희 대한항공 직원들은 노예이기를 거부하며 대한항공 직원연대의 창립을 선언합니다. 

함께 힘을 모으지 못했던 시간 동안 우리는 노예의 삶을 살아왔습니다. 흩어져 있던 직원들은 총수 일가의 좋은 먹이감이었습니다. 그들과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 못했고, 모진 말 한 마디에 고개를 떨구었으며, 눈물을 삼키며 무릎을 꿇기도 했습니다. 

갑들은 우리가 서로 연결될 수 없도록 속이고, 겁박하고, 쫓아내며 찢어 발겼습니다. 함께 모인 우리의 힘이 만들어 낼 변화가 두려웠던 것입니다. 하여 우리는 직원연대를 창립합니다. 이제 땅콩 봉지조차 스스로 뜯을 줄 모르는 대한항공의 갑들에게 을들의 힘을 보여줄 것입니다. 

우리는 대한항공의 명예를 되찾고, 일할 맛 나는 직장을 만들기 위해 회사를 망친 원흉들을 차례로 바로잡을 것입니다. 첫 번째는 조씨 총수 일가입니다. 우리는 그들의 부당한 권력을 환수하고 범죄행위를 단죄하기 위해 청와대, 국회, 검찰, 공정위, 관세청의 문을 두들길 것입니다. 대한항공, 나아가 우리 사회의 을들의 외침을 권력기관에 분명히 전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일하게끔 그들을 감시할 것입니다. 

두 번째는 조씨 일가에 빌붙어 직원들을 억압해온 간신들입니다. 한 줌도 되지 않는 권력에 빌붙어 인간의 존엄을 짓밟은 이들에게 인과응보의 철퇴를 가할 것입니다. 

세 번째는 조씨 일가와 그 수족들이 벌여온 대한항공 내부의 불법행위들입니다. 그들의 서슬 퍼런 갑질에 눌려 눈감아왔던 우리의 환부를 낱낱이 밝혀 도려낼 것입니다. 갑들의 더러운 욕망을 채우는 일에 직원들이 동원되지 않게끔 근본적 변화를 만들어 내겠습니다. 

쉽지 않은 길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처음의 마음을 잊지 않고 즐겁게 싸워나간다면 승리는 반드시 우리의 것임을 믿습니다. 우리는 누구보다 대한항공을 사랑하는 유능한 직원들입니다. 넘치는 상상력과 뜨거운 열정으로 서로의 눈에서 변화에 대한 믿음을 찾아갑시다. 국민에게 사랑받는 기업, 자랑스러운 나의 회사, 일할 맛 나는 대한항공을 만들기 위해 대한항공 직원연대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희망찬 미래로 나아갑시다.

우리는 반드시 승리합니다. 

2018년 5월 25일 대한항공직원연대 kyb@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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