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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쩌렁쩌렁한 목소리'...경찰 소환된 '이명희' "죄송하다" (종합)
'실종된 쩌렁쩌렁한 목소리'...경찰 소환된 '이명희' "죄송하다" (종합)
  • 김영봉 기자
  • 승인 2018.05.28 11:14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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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갑질 및 폭언,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조양호 회장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사진=김영봉 기자)
28일 갑질 및 폭언,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조양호 회장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이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한참 동안 답하지 않아 정적이 흐르기도 했다. (사진=김영봉 기자)

[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10명이 넘는 직원들에게 폭언과 손찌검한 의혹을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28일 경찰에 출석해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고 침착하고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동안 이 씨가 직원들에게 고함과 폭언을 했던 모습과는 상반된 모습이었다.

이 이사장은 이날 오전 9시 56분께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이 씨는 그동안 갑질의혹으로 경찰에 소환됐던 딸 조현민 대한항공 전 전무와는 달리 경찰서 입구에 들어서 주차를 하고 포토라인까지 걸어서 들어왔다.

포토라인에 선 이씨는 ‘왜 직원들에게 욕하고 폭행했나?’, ‘상습적으로 폭행한 사실, 가위나 화분을 던진 것이 맞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등 앞서 소환돼 포토라인에 섰던 조현민 전 전무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두 자매와 비슷한 원론적인 답변으로 일관했다.

이씨는 취재진의 잇따른 질문에 침묵하는 등 한참 동안 정적이 흐르기도 했다. 이 씨는 취재진의 ‘피해자들 회유 시도한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없다”며 낮은 목소리로 답하고 조사실로 향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씨에 대해 지난 2014년 5월 인천 그랜드 하얏트 호텔 증축 공사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에게 소리를 지르고 밀친 혐의(폭행 및 업무방해 등)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또 지난 2013년 여름 평창동 자택 리모델링 공사를 하는 작업자들에게 욕을 하고 주먹을 휘둘렀다는 의혹, 운전기사를 겸한 수행기사에게 상습적으로 욕설하고 폭행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어 함께 들여다볼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10며명의 피해자들 중 일부는 이 씨의 처벌을 원한다”고 말해 이날 조사 등으로 이씨가 처벌은 피하지 못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번 소환조사의 관건은 상습폭행과 특수폭행 등 혐의가 적용되냐는 것이다. 이 씨가 경비원에게 가위, 화분 등을 던진 것이 입증이 된다면 이씨는 피해자들이 처벌을 원치 않아도 특수폭행혐의로 경찰에 처벌을 받게 된다.

앞서 지난 2016년 4월 오전 이씨는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의 출입문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정원에서 경비원들에게 고함을 지르며 화를 냈다. 이 과정에서 이씨가 휴대하고 있던 조경용 가위를 경비원 A씨 방향으로 던졌다는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한편 이날 이씨가 경찰에 소환되는 것으로 인해 한진家 세 모녀가 한 달 사이 경찰 및 관계당국에 포토라인을 서는 보기 드문 광경이 담겼다. 

28일 정의당이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갑질 및 폭언, 폭행혐의를 받고 있는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에 대해 "구속하라"고 외치고 있다. (사진=김영봉 기자)
28일 정의당이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갑질 및 폭언, 폭행혐의를 받고 있는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을 규탄하는 집회를 가지고 있다. 사진은 이씨가 그동안 직원들에게 폭언 및 폭행한 의혹 등에 쓰인 물품.  (사진=김영봉 기자)

  kyb@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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