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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급 농부' 만드는 '로컬푸드 직매장' 또 연다
'주급 농부' 만드는 '로컬푸드 직매장' 또 연다
  • 김재환 기자
  • 승인 2018.05.28 15:27
  • 1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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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포곡·원삼·구성농협 이어 6월 수지서 개장
/사진제공=용인시
/사진제공=용인시
[아시아타임즈=김재환 기자]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포곡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에 아침 7시가 되기 전부터 출하 농산물을 싣고 온 농민들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당일 새벽 수확한 농산물에 라벨을 붙인 뒤 직접 매장에 진열했다.

포곡읍 삼계리에서 온 이상원 씨는 "부부가 함께 새벽부터 수확한 무와 배추, 상추 등을 들고 왔다"며 환하게 웃었다. 같은 마을 유영실 씨는 "1년 365일 가운데 추석과 구정 이틀만 빼고 매일 당일 생산한 농산물을 가져오고 있다"고 말했다.

농민들이 이처럼 매일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들고 오는 까닭은 수입이 쏠쏠하기 때문이다. 유영실 씨는 "매일같이 하루 평균 15만원어치를 판다. 가락시장 갈 때보다 수입이 훨씬 안정적이다"라고 밝혔다. 판매대금은 화요일마다 통장으로 입금된다. 주급을 받는 셈이다.

농민과 시민 모두에게 이익을 주는 로컬푸드 직매장이 용인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용인시는 오는 6월 중순께 수지구 문정로20 수지농협에 관내 최대 규모이자 다섯 번째 로컬푸드 직매장을 열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앞서 지난 2015년 7월 용인 포곡농협에 이어 지난해 원삼농협과 구성농협, 죽전휴게소 등에서 로컬푸드 직매장이 개장했다.

용인시는 '로컬푸드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이들 직매장 개설비의 80%와 저온저장고, 포장재 등을 지원하고 있다. 중간 유통과정 없이 직거래를 통해 농민이나 시민 모두가 이익을 보기 때문이다.

로컬푸드 직매장은 농협 내에 설치하지만 판매가격은 생산한 농민이 직접 매긴다. 중간마진 없는 착한가격에 거래된다. 농민은 도매상에 넘길 때보다 나은 값을 받고 소비자 역시 일반매장에서보다 싸거나 적어도 비슷한 값에 살 수 있다.

사정이 이러다보니 참여 농가나 이용하는 시민 모두 늘어나는 추세다.

포곡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엔 처음 120여 농가가 참여했다. 현재는 관내 223개 농가에서 매일 직접 생산한 신선 농산물을 공급한다. 원삼엔 126농가, 구성엔 96농가, 죽전휴게소엔 65농가가 거래하고 있다.

시민들 또한 로컬푸드 직매장을 선호해 포곡농협의 경우 개장 초 일평균 1000여명이 찾았으나 지금은 2000명 이상이 찾고 있다. 이곳 농산물 가격이 합리적인데다 안심할 수 있고 신선하기 때문이다.

로컬푸드 직매장에선 출하 전 '잔류농약검사'를 통과해야만 반입을 허용한다. 또 상품 옆에 전화번호까지 적힌 '생산자 정보'를 붙여놓아 소비자가 언제든 문의할 수 있도록 했다.

게다가 신선제품만 취급한다. 이곳에선 쌈채는 수확 당일, 과일이나 고추 등은 수확 후 이틀 이내, 쌀은 도정 후 1주일 이내로 유통을 제한하고 있다.

정창훈 포곡농협 하나로마트점장은 "시민들에게 안전하고 신선한 먹거리를 적정가격에 공급하기 위해 아주 엄격한 관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협은 매일 오후 2시와 10시에 판매 정보를 농민들에게 제공해 다음날 출하물량 결정에 참고토록 하고 있다.

시와 농협, 농민이 하나가돼 새로운 농산물 유통 시스템을 만들어가고 있다.

용인시 농업정책과 관계자는 "생산농가나 시민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는 점에서 앞으로 로컬푸드 직매장을 수요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jhk15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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