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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도 늦다" 재계, 젊은 총수 시대 '활짝'...만만찮은 숙제 산적
"50대도 늦다" 재계, 젊은 총수 시대 '활짝'...만만찮은 숙제 산적
  • 조광현 기자
  • 승인 2018.05.29 11:26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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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전자 상무(왼쪽부터), 이재용 LG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구광모 LG전자 상무(왼쪽부터), 이재용 LG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재계에 총수 교체 바람이 거세다. 70~80대로 고령인 선대 회장을 대신해 40대 아들들이 그 바통을 넘겨받고 있다.

문제는 연착륙이 아니라 급격한 변화에 있다. 지난 수십년간 기업을 이끌었던 선대 회장들이 병환에 갑작스런 은퇴가 이뤄지면서 40대 총수 시대가 예상보다 빠르게 다가왔다.

이들 기업은 매출 수백조원에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임직원이 수십만명이 이른다. 만약 이들 중 하나라도 실수 한다면 적게는 수천명, 많게는 수만명의 생계가 흔들릴 수 있다. 그만큼 40대 총수들의 어깨가 무거운 이유다.

하지만 40대 총수에 대한 경영능력은 점수는 아직 합격점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일각에서는 불확실한 경영 상황을 감안해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이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LG그룹은 구본무 LG 회장이 지난 5월20일 숙환으로 타계하면서 아들인 구광모 LG전자 정보디스플레이(ID) 사업부장(상무)이 경영 전면에 나선다. 구 상무는 1978년생으로 만 40세다.

삼성그룹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014년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후 아들인 이재용 부회장이 회사 경영을 책임지고 있다. 이 부회장은 1968년생으로 만 50세다.

현대자동차그룹의 경우 정몽구 회장을 대신에 정의선 부회장이 공식행사를 챙기고 있다. 정 회장의 경우 아직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실상 정 부회장이 현대차그룹을 이끌고 있는 관측이다. 정 부회장은 1970년생으로 만 48세다.

젊은 총수들의 공통된 과제는 아직 그룹에 대한 지배구조가 완벽하지 않다는 데 있다. 또 수조원에 달하는 상속세도 문제다.

구 상무는 아버지 구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LG의 지분 11.28%에 대한 상속세를 내야 한다. 지분가치는 약 1조8000억원 수준으로 상속세만 9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의 상황은 조금 더 복잡하다. 앞으로 내야 하는 상속세도 문제지만 공정거래위원회에 이어 금융위원회까지 삼성의 지배구조 개선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어 관련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

최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현재의 삼성그룹의 소유 지배 구조 즉 이재용-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 라는 기본적인 출자 구조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그리고 이 구조가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건 삼성도 잘 알고 있다. 이 문제를 푸는 건 한 가지 방법 말고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그 결정을 해야 할 것은 삼성”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도 지배구조 개선 작업이 큰 걸림돌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28일 현대모비스의 문할, 합병을 뼈대로 한 지배구조 개편안을 발표했지만,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의 반대로 전면 재검토 하기로 결정했다.

정 부회장은 “그룹 구조개편안 발표 이후 주주들과 투자자·시장에서 제기한 다양한 견해와 고언을 겸허한 마음으로 검토해 충분히 반영토록 하겠다”며 “이번 방안을 추진하면서 여러 주주들·시장과 소통이 많이 부족했음도 절감했다”고 언급했다.

다만 무리한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부정적 시각도 여전하다. 유환익 한국경제연구원 혁신성장실장은 "지배구조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회사 지배구조가 획일화된 형태로 수렴되도록 하는 것이 기업이나 주주에게 과연 도움이 되는 조치인지 다시 한 번 고려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ckh@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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