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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금융위원장님, 우리는 희망퇴직 원합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님, 우리는 희망퇴직 원합니다"
  • 유승열 기자
  • 승인 2018.05.29 14:32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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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은행장 간담회서 희망퇴직 재차 권유
은행 "비용부담" 노조 "고용불안" 불만 '고조'
금융공기업 "임금 순삭감되게 생겼다" 희망퇴직 요구
28일 서울 중구 소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은행권 현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은행연합회
28일 서울 중구 소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은행권 현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은행연합회

 

[아시아타임즈=유승열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은행권에 희망퇴직을 재차 권유함에 따라 금융권 곳곳에서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은행들은 비용 부담에, 노동조합 측은 고용불안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반면 금융공기업에선 오히려 "우리도 희망퇴직을 하게 해달라"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 28일 서울 중구 소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를 갖고 은행권의 청년채용 확대 노력 등에 감사를 표하는 한편 은행권 희망퇴직 활성화를 재차 당부했다.

앞서 최 위원장은 지난 9일 금융위 기자간담회에서 "은행들이 퇴직금을 많이 주도록 해 적극적으로 희망퇴직을 하도록 권장할 것"이라며 "희망퇴직을 많이 시킨 은행에게 인센티브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금융권에서는 희망퇴직 단행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희망퇴직을 단행하려면 그만큼 많은 비용이 발생하는 탓이다. 은행들은 임금피크제에 들어가는 인력을 대상으로 매년 초 희망퇴직을 실시해 인력 구조조정을 개선해왔다.

금융권 노동조합 측도 금융당국이 고용불안을 조장한다며 희망퇴직이 구조조정의 수단이 돼선 안된다고 반발하고 있다. 금융노조는 현재 최종구 위원장의 발언에 대한 대책 마련을 고심하고 있다.

오히려 금융공기업은 희망퇴직을 원하고 있다. 정부에서 희망퇴직을 허락하지 않은채 신입 채용은 지속되고 고령의 직원들은 정체 현상에 빠졌다.
 
문제는 인건비다. 당시 금융공기업들은 임금피크제로 절약한 재원으론 정년연장과 신규고용에 턱없이 부족하다며 인건비 확충을 제안했다.

그러나 기획재정부는 임피제에 따른 인건비는 각 기관이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별도 재원을 마련해주지 않았으며, 총액 인건비 한도 역시 늘리지 않았다. 알아서 임피제 직원들 월급도 주고 신입직원들도 뽑으라는 것이다.

공기업 및 공공기관들은 예산을 집행할 때 정부로부터 통제를 받는다. 인건비 역시 정부가 정해둔 총액을 넘길 경우 경영평가의 감점 사유가 된다.

일부 금융공기업들은 인건비 절감을 위해 연차수당을 지급하지 않기 위해 직원들에게 연차를 모두 쓰게 했고 시간외 근무수당도 삭감했다.

금융공기업들은 현재 육아휴직·퇴직 등에 의해 생기는 잉여 재원으로 신규직원을 채용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현재와 같은 상황이라면 2~3년 내에 전 직원들의 임금이 순삭감되는 등 문제가 터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금융공기업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희망퇴직을 권장하려면 금융공기업에 우선적으로 시행하고 민간 금융사들이 따르도록 해야하지 않느냐"며 "금융공기업도 희망퇴직을 실시해 나가고자 하는 사람에게 퇴직금을 지급해 인생 2막을 열 수 있도록 하고, 기업은 인력구조를 개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금융공기업에 대해 외면하다 나중에 문제가 터졌을 때 우리에게 질타만 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금융공기업들이 가진 문제점들을 들여다 봐야 한다"며 "최 위원장이 주장한 만큼 그동안 묵살됐던 희망퇴직 건의가 이번엔 받아들여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당시 정부에 금융공기업도 희망퇴직을 실시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으나, 묵살됐다"며 "이로 인해 금융공기업들의 인력구조는 역삼각형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ysy@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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