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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끝토크] 철강 vs 조선...후판값 놓고 '오월동주’냐, '동상이몽'이냐
[뒤끝토크] 철강 vs 조선...후판값 놓고 '오월동주’냐, '동상이몽'이냐
  • 이경화 기자
  • 승인 2018.06.02 02:28
  • 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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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판. (사진제공=현대제철)
후판. (사진제공=현대제철)

 

[아시아타임즈=이경화 기자] 철강업계와 조선업계간의 관계가 그야말로 엄동설한이네요. 문제는 선박을 만드는 데(건조) 꼭 필요한 두께 6mm 이상의 후판 때문인데요. 이 후판의 가격인상을 두고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겁니다. 선박 건조에 들어가는 비용 중 무려 4분의 1가량이 후판 가격으로 사용되고 있어서죠.

해마다 두 업계는 후판 가격을 두고 줄다리기를 할 수밖에 없다는데요. 이들이 왜 이토록 물러서지 않는 싸움을 하는지 그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렇습니다.

우선 철강업계는 후판의 원자재인 철광석 가격이 올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 하다네요. 더욱이 조선용 후판의 납품 가격이 톤당 60만 원선으로 최고점을 찍었던 2008년의 110만 원선에 비하면 반 토막 수준이라고 볼멘소리를 냅니다. 듣자하니 철강업계는 이번 하반기 기필코 후판 가격을 현실화하겠다며 벼르고 있는 분위깁니다.

반면 조선업계는 지속되는 고강도 구조조정에, 최근 두 차례에 걸쳐 후판 가격을 올려준 만큼 올해 하반기에는 후판 가격을 인상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네요.

철강업계 관계자는 “조선업황 회복 조짐이 보이고 있는데다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했는데도 불구하고 후판 가격 인상은 안 된다는 논리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주장합니다.

조선업계는 “조금 더 조선 산업의 업황 회복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올해도 각 업체별로 지속적으로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기 때문에 후판 가격 인상은 어려울 것 같다”고 토로하고 있습니다.

시황이 어려운 건 두 업계가 매한가진데 후판 가격 논쟁이 고질적으로 되풀이되면서 서로의 상처에 덧을 내고 있는 것 같아 모양새가 썩 좋진 않네요. 어려운 시기, 우리 경제의 두 대들보가 상부상조하면 어디 덧이라도 날까요. 모두가 힘든 지금, 상생의 미덕이 절실한 때라고요. egija99@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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