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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후판' 동국제강, 사업구조 전면 재편…"효자 강종서 천덕꾸러기로"
'아! 후판' 동국제강, 사업구조 전면 재편…"효자 강종서 천덕꾸러기로"
  • 이경화 기자
  • 승인 2018.06.05 02:28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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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용 후판 부진 ‘수익성 높은 일반유통용 제품 확대’로 만회
포항 후판2공장 설비 매각 박차…“연내완료 목표”
후판. (사진제공=동국제강)
후판. (사진제공=동국제강)

 

[아시아타임즈=이경화 기자] 동국제강이 조선 산업에 대한 후판(선박 건조에 주로 쓰이는 두께 6mm이상 철판) 비중을 인위적으로 줄이는 한편 고부가 제품 확대·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조선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등 후판 수요가 급감하자 경북 포항의 후판공장을 폐쇄하는 등 고강도 대책도 마다치 않았다.

동국제강으로써는 철강업 부진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에 선제적으로 대응, 대내외적인 위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타개책인 셈이다.

4일 철강업계와 동국제강에 따르면 올해 들어 동국제강은 사업 포트폴리오 정비와 더불어 후판공장 매각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아이러니일까. 사실, 후판부문은 2011년까지만 해도 동국제강의 핵심 사업이었다. 봉형강류 시황 악화에 대응하는 케시카우 역할까지 충실하게 수행하며 동국제강 실적의 효자 강종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조선업 침체로 수요가 줄어든 데다 국내 후판 시장 역시 공급과잉 상황에 빠져 판매 비중이 지속해 줄고 있는 추세다. 이런 상황에서 동국제강이 봉형강과 냉연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 위주로 사업구조를 전면 재편해 수익 반등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동국제강은 2015년 컬러강판 생산 계열사인 유니온스틸을 흡수 합병해 사업다각화 효과를 누리는 한편 고급 컬러강판 시장 확대 등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후판 부문 매출 감소에 대비해왔다. 최근에는 시장 불확실성이 단기간에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계열사를 비롯한 여러 자산을 매각하는 등 후판부문 비중을 낮추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올 들어 조선업계에서 잇따라 선박 수주 계약에 성공하며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고는 있지만 수주가 후판부문 물량 발주로 이어지기까진 약 2년이 소요되는 데다 원가 이하의 가격이 올해까지 이어진다는 점에서 회사로선 부담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동국제강은 후판부문 가운데 일반유통용(비조선) 후판의 판매 증대로 수익성 개선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김연극 동국제강 후판사업본부장(전무)은 “톤당 수익성이 6만~7만원 더 높은 비조선 후판 비중을 지난해 60~70% 올렸으며 올해 73% 달성이 목표”라고 말했다. 반면 조선용 후판 비중은 20~30%로 낮췄다.

이와 함께 가동이 중단된 포항 2후판 공장의 경우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현재 당진공장에서만 연간 150만 톤의 후판을 생산 중이다. 앞서 지난 2012년·2015년 각각 포항 1·2후판 공장의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지난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포항 2후판공장 매각과 관련해 “중고 설비를 파는 것이기 때문에 원매자를 찾는 작업이 중요하다”며 “현재 두 군데 업체와 접촉 중인 단계로 올해 안에는 팔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egija99@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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