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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前정권 실정에 싱가포르와의 관계도 '삐걱'
말레이시아, 前정권 실정에 싱가포르와의 관계도 '삐걱'
  • 윤승조 기자
  • 승인 2018.06.07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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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사진=연합뉴스/로이터)
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사진=연합뉴스/로이터)

[아시아타임즈=윤승조 기자] 말레이시가 직전 정권이 쌓아둔 막대한 국가 부채로 인해 싱가포르와의 관계가 삐걱거리고 있다. 마하티르 모하마드 총리가 엄청난 국가 부채를 줄이기 위해 나집 라작 전 정권에서 추진한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있는데, 이 프로젝트 중 일부가 싱가포르와 관련이 되어 있어서다. 

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지 언론인 채널뉴아시아(CNA)의 보도에 따르면 싱가포르 중앙은행은 말레이시아 증권위원회(BSI)가 싱가포르 증권거래소(BUS)와의 주식시장 거래에 관한 입장을 명확히 할 것을 요구했다.

말레이시아는 부르사 말레이시아 거래소와 싱가포르 거래소 간의 무역관계 형성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키로 했는데, 현 정부들어서 이 프로젝트의 재검토를 시사했기 때문이다. 

나집 라작 전 말레이시아 총리는 지난 2월 싱가포르와 주식거래 링크를 올해말까지 설정하겠다고 밝혔다. 거래 링크를 통해 투자자는 양국의 주식시장에 상장된 주식을 보다 편리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거래하고 해결할 수 있고 거래된 주식의 청산 및 결제와 같은 거래 후 조치 또한 가능하다.

그러나 모하마드 총리가 지난달 총선을 통해 정권을 잡으면서 이 프로젝트의 재검토 입장을 밝힌 것이다. 게다가 이 과정에서 싱가포르에는 어떠한 공식적인 설명도 없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모하마드 총리는 지난달 29일 프탈링 자야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를 연결하는 고속철도(HSR) 사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물론 이 과정에서도 싱가포르에는 미리 어떠한 언질도 없었다는게 싱가포르 정부의 주장이다. 

말레이시아의 이같은 행보는 물론 국제관례상 국가적 신용을 저버리는 것이다. 

그러나 모하마드 총리는 전 정부에서 넘어 온 막대한 국가 부채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말 말레이시아의 국가부채는 6868만 링깃이라는게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의 발표치였다. 그러나 모하마드 정부가 출범하면서 조사한 국가부채는 1조 링깃을 상회하는 규모인 것으로 드러났다. 나집 전 정권이 집권기간 동안 저지른 부패 등으로 엄청난 규모로 국가부채가 늘어났지만 이를 숨겨왔다는게 새 정부의 설명이다.  

말레이시아가 최근 대규모 프로젝트를 연이어 중단하고 있는 것도 이 국가부채를 줄이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것이다. 모하마드 총리는 중국과 140억 달러 규모의 동부해안철도(ECRL) 프로젝트도 중단했고, 내각의 급여도 10% 삭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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