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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모범규준' 보험권은 예의주시…필기시험 딜레마?
'채용 모범규준' 보험권은 예의주시…필기시험 딜레마?
  • 정종진 기자
  • 승인 2018.06.08 07:35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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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모범규준 확정되면 논의 시작"

[아시아타임즈=정종진 기자] 금융권 채용비리 근절을 위한 첫 단추로 '은행권 채용절차 모범규준'(안)이 공개된 가운데 보험 등 제2금융권도 모범규준을 마련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일단 보험권을 대변하는 생명‧손해보험협회는 은행권의 모범규준이 확정된 이후 업계 내부적으로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한발 물러 선 모양새다. 보험사 하반기 채용의 경우 통상 9월 이후에나 본격화되는 것을 감안할 때 시간을 두고 충분한 의견 수렴을 통해 보험권에 맞는 모범규준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4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은행연합회, 생명‧손해보험협회 등 금융 협회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은행권이 마련하고 있는 '채용절차 모범규준'의 금융권 확산을 주문했다./사진제공=연합뉴스
4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은행연합회, 생명‧손해보험협회 등 금융 협회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은행권이 마련하고 있는 '채용절차 모범규준'의 금융권 확산을 주문했다./사진제공=연합뉴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지난 5일 △임직원 추천제 폐지 △성별, 연령, 출신학교 등에 따른 차별금지 △필기시험 도입 등을 골자로 한 은행권 채용절차 모범규준(안)을 공개했다. 모범규준은 오는 12일 예정된 은행권 규제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달 중 은행연합회 이사회에서 의결해 확정될 예정이다.

보험업계에서는 은행권 모범규준이 확정되면 그때부터 보험권 모범규준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은행권 모범규준이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최종 상황을 지켜본 후 검토할 예정"이라며 "은행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에서는 필기시험 전형을 부활시킨 은행권 모범규준에 대해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필기시험은 다양한 인재들을 뽑는데 방해물이 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 일부 보험사를 제외한 대부분 보험사들의 신입사원 공채 절차는 공통적으로 지원서 작성‧면접‧최종 합격 순으로 진행된다. 또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은 공정성을 높이기 자발적으로 블라인드 채용도 실시하고 있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우리 회사의 경우 면접에 비중을 둬 필기시험 전형을 진행하지 않고 블라인드 채용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회사 고유의 인재상이 있는데 이를 모범규준으로 획일화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보험사 관계자는 "보통 보험사 하반기 채용은 9월 이후에 진행되는 만큼 아직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본다"며 "은행권을 따라가기 보다는 보험권 상황에 맞는 모범규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은행연합회와 생‧손보협회, 금융투자협회 등 금융 협회장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채용비리 근절을 당부하며 특히, 은행권이 마련하고 있는 모범규준을 보험 등 다른 금융권으로 확산되도록 협조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 자리에서 윤 금감원장은 "모범규준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공정한 채용문화 정착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다른 금융업권에도 채용절차 모범규준이 확산돼 채용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조속히 해소될 수 있도록 협회님들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jjj@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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