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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쌍용차 독주 픽업트럭 시장 판 깰까?…"쉽지 않을 것"
한국지엠, 쌍용차 독주 픽업트럭 시장 판 깰까?…"쉽지 않을 것"
  • 천원기 기자
  • 승인 2018.06.10 14:08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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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이 '2018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선보인 픽업트럭 '콜로라도' (사진=천원기 기자)
한국지엠이 '2018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선보인 픽업트럭 '콜로라도' (사진=천원기 기자)

[아시아타임즈=천원기 기자] 쌍용자동차가 독점하는 픽업트럭 시장에 한국지엠이 '콜로라도'로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성공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콜로라도가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서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의 아성을 넘어 한국지엠 판매량에 일조할지는 의문이다. 콜로라도는 한국지엠이 '2018 부산국제모터쇼'에서 공개한 이쿼녹스-트래버스 등과 함께 회사의 판매량을 견인할 핵심 모델이라는 점에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콜로라도는 미국 경쟁 모델인 포드 F150과의 국내 경쟁에서도 크게 밀리고 있다. 미국에서 인기 있는 픽업트럭을 전문으로 수입·판매하는 RV모터스에 따르면 콜로라도의 지난해 국내 판매량은 10대 안팎이다. 포드의 F150은 약 200대 판매됐다. 두 모델 다 국내에 정식 수입되는 모델은 아니지만, 판매량 차이는 극과 극이다.

RV모터스 관계자는 "한국지엠이 콜로라도의 수입·판매를 확정 짓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며 "국내에 선보인다 하더라도 쌍용차와의 경쟁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장 한국지엠이 코롤라도를 수입·판매할 경우 판매 가격을 책정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현재 일부 수입사로부터 수입·판매되는 가격은 4000만~6000만원대다. 쌍용차의 렉스턴 스포츠가 2320만~3238만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가격 경쟁력이 크게 뒤쳐진다.

파워트레인도 한국시장에서는 경제성이 떨어진다. 콜로라도는 2.5리터와 3.6리터 가솔린 엔진이 적용되고, 연비는 리터당 8~9km 안팎이다.

반면 디젤 엔진을 사용하는 쌍용차의 렉스턴 스포츠는 연비가 9~11km로 콜로라도보다 높다. 경유가 휘발유보다 리터당 200원가량 싼 것도 유리한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 라인업 확대 차원에서 콜로라도를 도입하는 것이라면 문제 될 것이 없다. 그러나 판매량 확대 차원에서 도입하는 것이라면 판단을 잘 못 한 것"이라며 "가격 경쟁력이 중요한 픽업트럭 시장에서 한국지엠이 가격을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모델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쌍용차는 지난 2003년부터 무쏘 스포츠를 시작으로 20년 가까이 엑티언 스포츠-코란도 스포츠-렉스턴 스포츠로 이어지는 모델들을 통해 픽업트럭이란 장르에서 시장 입지를 단단히 굳혔다.

지난달 렉스턴 스포츠의 판매량은 3944대로 전년 대비 130.6%나 증가했다. 올해 누적 판매량은 1만5157대에 달한다.

쌍용차의 렉스턴 스포츠. (사진제공=쌍용차)
쌍용차의 렉스턴 스포츠. (사진제공=쌍용차)

  wonki@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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