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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끝토크] LG전자 TV는 '호황'...계열사는 왜?
[뒤끝토크] LG전자 TV는 '호황'...계열사는 왜?
  • 조광현 기자
  • 승인 2018.06.10 14:07
  • 7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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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이 LG전자 올레드TV를 소개하고 있다.
모델이 LG전자 올레드TV를 소개하고 있다.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최근 취재원으로부터 한 가지 흥미로운 이야기를 듣게 됐습니다. LG전자 TV 사업이 고공행진하고 있는 가운데 LG디스플레이는 왜 적자로 돌아 셨냐는 것입니다.

이유는 다양합니다. 모회사의 무리한 납품단가 인가가 원인일 수도, 아니면 디스플레이 패널 출하량 감소가 이유일 수도 있습니다.

다만, LG전자 사업 구조를 살펴보면 한 가지 걸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LG전자는 TV, 전장사업 등 사업 대부분을 수직계열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수직계열화는 비용 절감과 부품 수급, 원가 경쟁력 측면에서 여러 가지 강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LG전자 외에도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국내 대기업 대부분이 수직계열화를 갖추고 있으므로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다시 LG전자로 돌아와서 LG디스플레이는 LG전자의 계열사 중 하나로 LCD와 OLED 등 디스플레이 패널을 전문적으로 납품하는 업체입니다.

쉽게 말해 LG전자가 판매하는 TV와 스마트폰 등 디스플레이의 대부분을 LG디스플레이로부터 납품받고 있는 상황인 셈이죠.

LG전자 TV 사업본부는 지난 1분기 기준 매출 4조1178억원, 영업이익 577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률은 14%에 달합니다.

이 기간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은 어땠을까요. 모기업의 매출이 늘어나면 당연히 계열사의 매출도 늘어나는 게 정상적이겠지요.

하지만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분기 6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LCD 패널 가격 하락에 따라 영업손실만 900억원이 넘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1조원 가까이 줄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LG전자가 계열사 쥐어짜기를 통해 높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사실 틀린 말은 아니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전문가들의 의견 외에 수치상으로 자료를 확인할 수는 없었습니다. 사업보고서와 여러 가지 공개된 자료에는 내부 거래에 대한 자세한 자료가 나와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실 시장에 알려진 LG디스플레이 적자전환의 가장 큰 이유는 LCD TV용 패널 가격 하락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에 LG전자가 원가 이하로 패널 가격을 요구했다는 근거도 없습니다. 하지만 구조적 상황을 봤을 때 의심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기도 합니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TV 사업에서 땔래야 땔 수 없는 관계입니다. 한 곳이 대규모 흑자를 기록했다면, 그 비용은 다른 한 곳에서 나올 수밖에 없다는 추론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이유죠. 이번 주 뒤끝토크였습니다. ckh@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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