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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프랜차이즈, 일회용컵 사용 금지…실상은?
커피프랜차이즈, 일회용컵 사용 금지…실상은?
  • 류빈 기자
  • 승인 2018.06.11 01:45
  • 1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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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서울 중구의 한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 내 머그컵 사용 모습 (사진=류빈 기자)
서울 중구의 한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 내 머그컵 사용 모습 (사진=류빈 기자)

[아시아타임즈=류빈 기자] 지난 1일부터 커피전문점 내 일회용 컵 사용 금지 단속이 시작된 가운데 현장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0일 <아시아타임즈>가 서울 중구 일대 커피 프렌차이즈 매장을 살펴본 결과 실제 매장에서는 여전히 일회용 컵을 사용하고 있었다.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한 일환으로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환경부와 자발적 협약을 체결했지만 머그컵 도난 우려, 개수 부족, 업무 효율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이 동반된다는 이유에서다.

한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 직원은 “머그컵을 쓴다 해도 고객들이 깨트리거나 훔쳐갈 우려가 높다”며 “바쁜 타임에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잔들을 일일이 어떻게 감당하고 세척하라는 건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서울의 모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 고객인 김 모씨(28)는 “머그잔에 마시다 커피기 많이 남아있는데 갑자기 나가아할 상황이 생겨서 곤란한 경우가 있었다”며 “나가면서 테이크아웃컵에 담아 달라 할 수도 있겠지만 머그잔 세척도 따로 해야 하고 일회용 컵도 써야하니 오히려 더 비효율적이지 않냐”고 지적했다.

이러한 고충 때문에 매장 내 일회용컵 사용 금지는 제대로 시행되고 있지 않았다.

환경부는 지난 1일부터 자원재활용법 시행으로 커피전문점 내 일회용컵 사용 금지 단속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연면적 33㎡(약 10평) 이상 매장의 경우 매장 내에서는 무조건 머그컵 등 다회용 컵이나 종이컵을 사용해야 하며, 테이크아웃 이용 고객에게만 일회용 컵을 제공할 수 있다. 이를 어길 시 과태료가 부과된다.

사실 이 정책은 1994년 시행됐지만 현실적 어려움으로 그동안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 단속을 다시 강화하기 시작한 건 지난 4월 재활용품 업체들의 재활용 쓰레기 수거 중단으로 인해 분리수거 대란이 일어난 이후부터다.

지난 7일 서울 중구의 한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 내 일회용컵 사용 금지 안내문 (사진=류빈 기자)
서울 중구의 한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 내 일회용컵 사용 금지 안내문 (사진=류빈 기자)

분리수거 대란이 사회적 파장으로 일자 지난달 24일 환경부는 국내 주요 프랜차이즈 업체들과 자발적 협약을 맺었다.

스타벅스, 할리스커피, 파스쿠찌, 투썸플레이스, 엔제리너스 커피, 던킨도너츠 등 커피전문점 12곳, 롯데리아, KFC, 맥도날드 등 패스트푸드점 5곳이 정부와 협약을 체결했다. 이 업체들은 매장 내 다회용 컵을 우선 제공하고, 텀블러 등 개인 컵을 사용 시 할인 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하지만 실제 매장의 상황은 달랐다. 서울 중구의 한 스타벅스 매장 내부에서는 대다수가 플라스틱 컵 등 일회용 컵을 사용하고 있었다. 이뿐만 아니라 투썸플레이스, 엔제리너스 등 8곳의 매장을 방문한 결과 머그컵이나 개인 텀블러 사용 여부를 묻는 곳이 드물었다.

한 커피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는 “매장에 머그컵이 부족한 경우 일회용 컵이 제공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고객들은 플라스틱 컵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라며 “사실 머그컵의 경우 관리가 까다롭고, 직원들 일손이 더 필요하기 때문에 인건비 부담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어려움을 표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무엇보다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가 우선”이라며 “소비자들의 다회용컵 사용을 권장하기 위해 큰 폭의 가격 할인이나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적극적으로 홍보해야한다”고 말했다. rba@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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