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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분양가에 부실시공 논란까지…대방건설의 예고된 '분양 참패'
고분양가에 부실시공 논란까지…대방건설의 예고된 '분양 참패'
  • 이선경 기자
  • 승인 2018.06.11 14:26
  • 1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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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고산지구서 139가구 미분양…앞선 양주서도 315가구 미달
주변 단지보다 6000만원 이상 비싼 분양가, 잇단 잡음 등 미분양 원인 지목
대방건설과 노블랜드 CI (사진=대방건설 홈페이지)

[아시아타임즈=이선경 기자] 대방건설이 경기도 북부에 공급한 단지들이 대거 미분양 되면서 상반기 분양사업에 적신호가 커졌다. 업계에서는 고분양가 논란에 부실시공 의혹까지 겹쳐 이미 예고된 결과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 7일 1순위 청약을 받은 '의정부 고산 C5블록 대방노블랜드'는 총 932가구 모집에 444가구가 미달돼 절반가량 공급에 실패했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5층, 10개 동, 73~84㎡로 구성된 중소형 단지다. 1순위 청약 결과 △전용면적 73B㎡ 89가구 △74C㎡ 112가구 △84B㎡ 95가구 △84C㎡ 148가구가 미달되면서 총 444가구가 미분양 됐다. 다음날 진행된 2순위 청약에서도 △73B㎡ 17가구 △74C㎡ 25가구 △84B㎡ 4가구 △84C㎡ 93가구가 미달, 총 139가구가 미분양 됐다.

의정부에서의 분양 실패는 양주시에서 이미 예고된 바 있다. 지난 4월 10일 대방건설이 경기도 양주시에 분양한 '양주옥정 A12-1,2블록 대방노블랜드'도 수백가구가 미분양 됐다. 이 단지는 1순위 청약에서 물량 털기에 실패하면서 2순위 청약을 노렸지만 그마저도 실패한 모습이다. 1순위 청약 결과 전체 공급량인 1483가구 가운데 총 666가구가 제 주인을 찾지 못했다.

2순위 청약으로 중소형단지인 73C㎡, 73D㎡ , 84B㎡, 84C㎡의 미분양 단지를 공급하는데 성공했으나 중대형단지인 △84D㎡ 117가구 △117A㎡ 69가구 △117B㎡ 54가구 △117C㎡ 75가구 공급에는 실패해 총 315가구가 미분양 됐다.

대방건설의 미분양 성적은 이 지역의 미분양 가구가 거의 전무하기 때문에 더욱 뼈아픈 분위기다. 국토교통부의 '미분양주택현황'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 4월 의정부와 양주시의 미분양주택수는 각각 46가구, 12가구에 불과했다. 브랜드 이미지와 향후 분양성패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실수요자보다 투자자들이 몰리는 2순위 청약에서도 미분양이 발생한 것은 대규모 미계약까지 이어질 수 있는 징조"라고 지적했다.

◇ 고분양가, 부실시공 등 잡음…수요자·투자자 '외면'

의정부 고산 대방노블랜드 투시도 (사진=대방건설 홈페이지)
의정부 고산 대방노블랜드 투시도 (사진=대방건설 홈페이지)

대방건설이 올해 상반기 '총 454가구 미분양'이라는 성적표를 받은 것은 비싼 분양가와 부실시공 등 잡음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대방건설은 '노블랜드'라는 새 브랜드를 선보이며 '고품격 주거문화'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래서인지 이번에 분양된 의정부 고산 C5블록 대방노블랜드의 분양가는 주변시세보다 비싸게 책정됐다. 이 아파트의 전용면적 84A㎡ 분양가는 3억6810만원~5억4550만원(최상층)대에 형성됐다. 8층~차상층의 분양가는 3억8000만원대다.

지난해 10월 26일 같은 고산지구에 공급된 대광건영의 '고산 대광로제비앙' 전용면적 84A㎡의 기준층 분양가는 3억2389만원대다. 대방노블랜드에 비해 약 6000만원가량 저렴하게 형성된 모습이다.

비싼 만큼 제값을 하면 문제가 없지만 대방건설은 부실시공, 강매 논란 등 연일 잡음이 이어지고 있어 브랜드 인지도 면에서도 소비자들에게 외면받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대방건설이 2014년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분양한 '마곡지구 대방디엠시티1차'는 부실시공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단지의 입주민들은 주차장 바닥이 갈라지고 엘리베이터에 비가 들이치는 등 문제가 발생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사진과 동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등 문제가 붉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대방건설은 발코니확장, 시스템에어컨 등 각종 추가옵션을 강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전주시는 대방건설이 전주시 효천지구에 공급된 '효천 대방노블랜드 에코파크'에 추가옵션을 강매했다며 경찰에 형사 고발했다. 대방건설을 둘러싸고 불미스런 의혹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의정부와 양주에 분양된 단지의 완판이 단기간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지역적 입지의 한계와 비싼 분양가, 최근 불거진 잇단 잡음 등이 계약까지 이끌어 내는데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주변에 개발호재가 딱히 없고 7호선도 언제 연장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전용면적 74㎡가 3억4000만원대인데 그 정도 가격이면 노원구에서도 집을 구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주변 상권 활성화까지 얼마나 걸릴지 몰라 완판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sklee0000@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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