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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에는 거센 이익배분제 바람…신바람 부나?
금융권에는 거센 이익배분제 바람…신바람 부나?
  • 유승열 기자
  • 승인 2018.06.12 05:45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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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제도 도입 논의…내년 초 시행 '기대'
국민은행, 세부안 마련 '답보'…불꺼진 TF 재가동?

[아시아타임즈=유승열 기자] 금융권에 이익배분제 도입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우리은행이 민영화 이후 열심히 뛴 직원들에게 이익을 배분하기 위한 제도 도입을 고민하고 있다. 노사간 논의가 답보상태인 국민은행도 하반기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사진제공=연합뉴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한 해 동안 거둔 수익의 일부분을 직원들과 나누는 이익배분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익배분제'란 회사가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이익이 목표치를 초과했을 경우 초과분의 일정 부분을 사전에 노사가 합의한 비율대로 성과급 등으로 지급하는 제도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민영화 이후 성과보수 체계에 대한 논의가 있어왔다"며 "지주사 전환을 통해 완전 민영화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실적 개선 및 동기부여를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권은 올해 임금단체협상에서 노조와 이익배분제에 대해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해 합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경우 올해 분이 적용된 성과급이 내년 초에 지급될 수 있다. 현재 우리사주나 성과급으로 지급하거나 주식으로 제공(마일리지 스탁)하는 방안 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우리은행은 작년 초 정규직은 물론 계약직 모두에게 특별보로금 명목으로 월급의 200%를 지급했다. 지난 2016년 민영화에 성공한 이후 은행의 성과 개선에 일조한 직원들의 수고를 보상해주기 위한 것이다.

또다른 관계자는 "현재 은행 노사간 합의하고 있는 단계는 아니다"면서도 "다른 은행들도 이익배분제를 도입했으니 우리은행도 조만간 도입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우리은행의 행보에 금융권에 해당 제도가 안착될지 주목되고 있다. 아직 이익배분제가 자리잡지 못한 다른 은행들도 제도 도입에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신한은행, KEB하나은행은 이익배분제를 실시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순이익 목표치를 정하고, 연간 실적이 목표치를 초과 달성하면 초과분 중 일부를 성과급으로 직원들에게 주고 있다. 부서별로 차등지급하고 있지만, 월급의 1~2개월치 수준을 매해 성과급으로 지급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구)하나은행의 이익배분제를 통합은행 출범 이후에도 시행하고 있다. 통합은행 출범 이후 (구)하나은행 임직원뿐만 아니라 (구)외환은행 임직원들에게도 같은 조건으로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다. 

반면 KB국민은행은 제도 도입이 지연되고 있다. 지난 2월 노사 공동 TF(태스크포스)팀을 꾸려 관련 제도의 세부사항을 마련해 도입키로 했지만, 현재까지 TF팀이 가동된 바 없다.

국민은행은 작년 7월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직원들이 흘린 땀의 결실인 초과이익에 대해서는 당당히 공유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히면서 이익배분제 도입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이후 노사합의를 거쳐 작년 연말 월급의 200%, 연초에 100%씩 총 300%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노사가 TF팀을 꾸리기로 한 이후 킥오프 미팅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금융권에 이익배분제 바람이 불면 국민은행도 하반기엔 논의가 이뤄지지 않겠냐"고 말했다.  ysy@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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