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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으로 싱가포르가 얻은 성과
북미정상회담으로 싱가포르가 얻은 성과
  • 윤승조 기자
  • 승인 2018.06.13 0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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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하는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사진=연합뉴스/AFP)
지난 1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하는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사진=연합뉴스/AFP)

[아시아타임즈=윤승조 기자] 싱가포르가 12일 북미정상회담으로 상당한 국가적 이익을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회담을 위해 경호비용 등을 위해 약 2000만 달러(161억원)를 지출하기는 했지만, 전세계에서 몰려든 취재진들과 관광객, 그리고 국가위상 제고 등을 감안하면 훨씬 많은 경제적 이득을 얻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싱가포르 현지 언론인 더스트레이츠타임즈에 따르면 지난 10일  'F1 피트 빌딩'에 차려진 인터내셔널미디어센터(IMC)에 방문한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가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아주 중요한 회담"이라며  "한반도와 비핵화 문제 등 동북아시아의 상황은 비단 지역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체, 좀 더 넓게 본다면 전 세계의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회담은 새로운 길을 열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사적인 회담을 개최하는 데 2000만 달러가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 총리는 "우리가 비용을 기꺼이 부담하겠다"라며 "이는 싱가포르의 깊은 관심사인 국제적 노력에 대한 우리의 공헌"이라고 강조했다.

싱가포르는 김 위원장의 숙소 비용 역시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무장관은 이날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싱가포르 정부가 부담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러한 지출에도 싱가포르는 이번 정상회담으로 얻은 수혜가 결코 적지 않아 보인다.

지난 11일 미 경제매체 CNBC와 월스트리트저널(WSJ),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되는 싱가포르가 최대 수혜국가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정상회담 취재를 위해 몰려든 전세계 2500여명의 기자로 호텔업계는 그 특수를 누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각각 묵는 숙소인 샹그릴라 호텔과 세인트레지스 호텔에서 가까운 로열플라자 온스코츠 호텔은 지난 4월 정상회담 발표 이후 예약이 20% 증가했으며 앞으로 예약이 더 늘면 객실 이용률이 90% 후반대에 이를 것이라고 패트릭 피아트 총매니저가 전했다.

이 호텔에서 지난 8일부터 한정판 김치버거 '트럼프-김 버거'와 '서밋(정상회담) 아이스티'를 판매 중인 레스토랑도 손님이 20% 가량 늘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묵는 호텔 등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글로벌 광고 효과를 누림으로써 싱가포르 정부가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마이스(MICE) 산업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MICE는 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이벤트와 전시(Events & Exhibition)의 머리글자를 딴 것으로 싱가포르 정부는 고급 호텔과 쇼핑몰, 카지노, 리조트 등의 인프라를 기반으로 싱가포르를 먹여 살릴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서 마이스 산업 육성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무엇보다 싱가포르는 도시국가이기 때문에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세계적 이벤트가 열리기 힘들다. 그러나 이번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함으로써 '중립외교의 허브'로서의 위상이 높아지게 됐다. 

앞서 지난 2015년 싱가포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 당시 대만 총통의 첫 양안 회담이 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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