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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료 연체·실효' 이유도 제각각…보험사 모바일 실험 통하나
'보험료 연체·실효' 이유도 제각각…보험사 모바일 실험 통하나
  • 정종진 기자
  • 승인 2018.06.12 14:20
  • 1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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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수신 이력 인증' 통해 모바일 안내장도 등기 효력

[아시아타임즈=정종진 기자] #. 상해보험을 가입한 A씨는 그간 보험료를 자동이체로 납입하던 중 거래 은행을 옮기면서 자동이체가 해지됐지만 계좌 변경하는 것을 까맣게 잊고 지냈다. 이후 사고를 당해 보험금을 청구하고자 보험사에 연락을 했지만 해당 보험 계약이 보험료 연체로 실효돼 보험금을 줄 수 없다는 답변을 듣게 됐다. 보험사에서는 등기우편으로 '보험료 납입 독촉 및 해지 통지'를 보냈다고 했지만 A씨는 평소 우편물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던 터라 보험사가 다른 방식으로도 이를 알려줬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았다.

A씨의 사례처럼 보험료 납입이 연체되면 보험계약이 실효돼 보장을 받을 수 없게 된다. 이같은 경우 보험사는 서면이나 전화를 통해 보험료 납입 독촉 및 해지 통지 등의 절차를 진행하게 되는데 통지절차에 대한 입증책임은 원칙적으로 보험사가 진다. 다만 등기우편의 경우에는 반송되지 않는 한 도달로 추정돼 효력이 인정된다.

보험사들이 등기우편으로 보내는 다양한 보험계약 관련 안내장을 모바일화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보험사들이 등기우편으로 보내는 다양한 보험계약 관련 안내장을 모바일화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전자문서 및 전자거래 기본법 개정을 통해 '송수신 이력 인증' 제도가 마련됨에 따라 등기우편 대신 모바일을 통해 실효 등 중요한 안내장을 고객에 전달하려는 보험사들의 '페이퍼리스'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계약 통지에 따른 고객과의 분쟁을 줄일 수 있는 것은 물론 관리 비용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도 놓치기 쉬운 우편물 대신 모바일로 관련 안내를 받을 수 있어 계약 관리가 보다 용이해질 수 있다.

지난 4월 KB손해보험을 시작으로 보험사들이 등기우편을 대체하는 모바일 안내장 시스템 도입을 위해 카카오페이와 손 잡고 있다. 지난 3월 공인전자문서중계자 지위를 얻은 카카오페이의 '중요문건 전자서명 서비스'는 각종 전자서명 원문을 전자문서로 생성해 인증 절차를 돕는다. 특히, 보험계약사항 등 각종 우편물이나 수취 증명이 필요한 등기우편 등을 대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험사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KB손보 관계자는 "그간 보험계약의 실효 안내를 위해 등기우편을 이용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도달율이 낮아 고객들의 불만이 지속돼 왔다"며 "다른 안내 방법인 콜센터 안내 역시 수신거부 등의 사유로 높은 실패율을 보이며 고객 도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말했다.

실제 KB손보에 따르면 지난해 고객에게 발송한 실효안내 등기우편 월 평균 약 3만여건 중 45%가 반송됐다.

KB손보 관계자는 "고객이 모바일을 통해 중요 안내장을 확인하고, 연체된 보험료 납입도 가능하도록 구현해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며 "앞으로 자동차보험 납입최고해지 등 서비스의 적용 대상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화재 등 다른 보험사 역시 카카오페이를 통한 등기우편 발송 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고 있는 가운데 가입설계서, 청약서 등의 전자문서화를 통해 종이서류를 줄이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기반의 페이퍼리스 시스템으로 고객 편의성과 관리 비용 절감을 모두 얻을 수 있다"며 "종이서류를 거치지 않고도 안전한 금융거래가 가능하다는 인식도 점점 확산되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페이퍼리스 바람이 불 것"이라고 말했다. jjj@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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