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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IPTV시장, 넷플릭스 '上甲' 파문..."LG유플러스는 무엇을 얻지?"
韓 IPTV시장, 넷플릭스 '上甲' 파문..."LG유플러스는 무엇을 얻지?"
  • 이수영 기자
  • 승인 2018.06.13 02:28
  • 7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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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모바일 화면.
넷플릭스 모바일 화면.

[아시아타임즈=이수영 기자] LG유플러스가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와 콘텐츠 제휴를 추진 중인 가운데 관련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두 회사의 제휴가 국내 미디어 시장에 상당한 파문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와 콘텐츠 제휴를 위한 막바지 작업에 들어갔다. 이미 LG유플러스는 지난달 4일부터 이달 말까지 자사의 무제한 요금제인 '속도·용량 걱정없는 데이터 요금제'에 신규 가입하는 고객에게 넷플릭스 3개월 이용권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의 혜택을 대폭 늘려 가입자 확보에 나서겠다는 전략으로, 넷플릭스와 콘텐츠 제휴까지 이뤄진다면 LG유플러스의 시장점유율은 날개를 달게 될 전망이다.

하지만 관련업계에서는 국내 기업이 공들여 키운 시장을 해외 거대 기업이 말도 안되는 헐값에 앗아가는 결과만를 초래할 것이란 비판의 소리도 높다. LG유플러스와 넷플릭스의 수익 배분비율이 9대1이란 극단적 결론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정황 때문이다.

앞서 넷플릭스는 국내 유료방송사업자와 수익 배분을 9대1 수준으로 정해놓은 상태다. 넷플릭스가 수익의 9할을 가져가는 방식으로, 국내 사업자가 시장 점유율이라는 명분 하나를 얻는 대신 실리 아홉개는 퍼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지적이다. 통상 국내 업계간 수익 배분율이 5대5나 7대3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사실상 자선사업 수준이란 비판이 나오는 까닭이다.

한국방송채널진흥협회는 이달 11일 성명서를 내고 "일부 유료방송사업자가 넷플릭스와 제휴하기 위해 파격적인 수익 배분을 제공하려 한다"며 국내 업체와 차별 대우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차후 넷플릭스와 콘텐츠 제휴를 고려하고 있는 SK텔레콤나 KT도 따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첫 단추를 꿰는 LG유플러스가 불공정 계약을 맺으면 자신들도 따라갈 수 밖에 없기 구조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4일 SK텔레콤은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넷플릭스와 제휴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으나, 제휴로 인해 미디어 콘텐츠 시장 경제가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면 재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쓴소리를 한 배경이다. LG유플러스가 넷플릭스와 맺은 제휴가 업계 전반에 파문을 불러일으키자 일침을 날린 것이다. 

유영상 SK텔레콤 CFO는 "고객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가치의 서비스라면 넷플릭스는 물론 푹, 티빙 등 다른 사업자들과의 제휴도 고려할 것"이라면서도 "타 서비스, 콘텐츠 사업자와의 형평성 관점에서 넷플릭스와도 적절한 망사용료 산정 및 수익 분배 이슈가 논의 돼야 하며 국내 미디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도 면밀히 고려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lsy@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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