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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T1 면세사업자 입찰, 업계 "지각변동 예고됐다"
인천공항 T1 면세사업자 입찰, 업계 "지각변동 예고됐다"
  • 문다애 기자
  • 승인 2018.06.13 02:28
  • 1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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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제1 터미널의 DF1과 DF5의 면세 사업자 입찰에 호텔신라와 신세계디에프가 나란히 후보에 선정됨에 따라 업계 판도에도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공항 제1 터미널의 DF1과 DF5의 면세 사업자 입찰에 호텔신라와 신세계디에프가 나란히 후보에 선정됨에 따라 업계 판도에도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아시아타임즈=문다애 기자] 인천공항 제1 터미널의 DF1과 DF5의 면세 사업자 입찰에 호텔신라와 신세계디에프가 나란히 후보에 선정됨에 따라 업계 판도에도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해까지 롯데면세점의 시장 점유율은 호텔신라와 신세계를 합한 것보다 높을 만큼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었으나, 이번 인천공항 T1 입찰에서 롯데가 탈락함에 따라 신라 혹은 신세계가 점유율을 높이게 돼 롯데의 1위 자리가 위태로워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2일 KB증권에 따르면 롯데는 이번 면세 사업자 입찰에 탈락하며 점유율이 하락할 예정인 반면, 신라와 신세계는 DF1(향수·화장품·전품목)과 DF5(피혁·패션) 사업권을 나눠 갖느냐 한 사업자가 두 개 다 가져가느냐에 따라 점유율이 크게 요동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내 면세점 상위 3개 업체들의 최근 3년 시장 점유율 추이(사진=KB증권 제공)
국내 면세점 상위 3개 업체들의 최근 3년 시장 점유율 추이(사진=KB증권 제공)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지난 3년간의 롯데, 신라, 신세계의 업체별 점유율 추이를 살펴보면, 롯데는 점유율이 2년 사이 10% 포인트 가량 하락한 반면, 신세계는 같은 기간 동안 9% 포인트 가량 무섭게 상승하며 업계 3위에 안착했다. 신라는 27~28% 수준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입찰 대상인 DF1과 DF5 사업권은 롯데가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인해 높은 임대료를 감당하기 어려워지며 반납한 3개의 사업권을 재구성한 것이다. DF1과 DF5의 지난해 합산 매출액은 9000억원 안팎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국내 면세점 시장 규모 128억달러 (약 14.5조원)의 6%에 해당한다. 더불어 인천공항면세점은 단순히 점유율뿐만 아니라 글로벌 사업자로써 입지를 넓힐 수 있는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먼저 롯데가 이번 입찰에서 탈락함에 따라 국내 면세 시장 점유율 하락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 롯데의 국내 면세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41.9%에서 DF1과 DF5 두 개 구역 사업권을 잃게 됨에 따라 36%까지 하락할 것으로 분석된다.

탈락이 확정된 롯데를 제외하면 이번 면세 사업자 선정에는 총 네 가지 경우의 수가 있다. 신라 신세계 중 한 사업자가 DF1과 DF5 사업권을 모두 갖게 될 경우, 각 사업자가 사업권을 하나씩 나눠가질 경우다.

신라가 DF1과 DF5 두 개 구역 사업권을 모두 갖게 될 경우, 지난해 국내 면세 시장 점유율 23.8%(총매출액 약 3조4490억원)에서 30%로 상승하며 36%로 하락할 롯데의 뒤를 바짝 쫓게 된다.

특히 호텔신라 단독 선정 시 무리 없는 임대료에 아시아 3대 공항 화장품 유통권을 사실상 독점하게 돼 바잉파워가 크게 상승할 전망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지배적이다.

신세계가 DF1과 DF5 두 개 구역 사업권을 모두 갖게 될 경우 점유율은 지난해 12.7%(총매출액 약 1조8344억원)에서 19%까지 상승하게 돼 23.8%인 신라를 위협할 예정이다.

신세계 단독 선정 시에는 임대료율은 다소 높으나 규모의 경제효과가 크게 기대되며, 공항면세점에서 수익성이 높은 화장품에 진출하게 되는 의의가 있고, 인천공항에서 패션, 잡화의 주력사업자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만약 한 구역씩 나눠서 선정될 경우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호텔신라가 DF1을, 신세계가 DF5의 사업자로 복수 선정될 때 각 사의 수익성에 가장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는 합리적인 임대료에 아시아 3대공항의 화장품 유통권을 사실상 독점하게 돼 협상력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라며 “신세계도 기존 임대료율보다 낮은 임대료에 인천공항 1,2터미널의 패션, 잡화 주력사업자가 됨으로써 협상력이 상승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da@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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