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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생활물가, 터지는 서민 '탄식'...식품업계만 실적개선?
치솟는 생활물가, 터지는 서민 '탄식'...식품업계만 실적개선?
  • 류빈 기자
  • 승인 2018.06.14 02:28
  • 1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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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석밥 판매 코너 (사진=류빈 기자)
즉석밥 판매 코너 (사진=류빈 기자)

[아시아타임즈=류빈 기자] 올해 초부터 시작된 콜라, 즉석밥 등 가공식품의 가격 인상 행렬이 올해 상반기 식품업계의 매출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하반기 역시 곡물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식품기업들이 제품가격을 더 올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됐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콜라, 즉석밥 등 주요 가공식품류 10개 중 7개가 전년보다 최대 9%까지 가격이 오른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한국소비자원이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을 통해 5월 다소비 가공식품 30개의 판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5월과 비교했을 때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콜라로 9.0% 상승했다. 이어 즉석밥(8.4%), 어묵(7.1%), 설탕(6.8%) 순으로 가격 상승 폭이 컸다.

소비자원은 "즉석밥, 시리얼, 국수, 밀가루, 라면 등 곡물 가공품 가격이 주로 상승했으며, 햄, 소시지, 치즈 등 낙농·축산가공품은 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식품기업들은 올해 초부터 원재료 가격 및 인건비 상승 등을 이유로 들며 콜라, 즉석밥, 만두, 어묵 등 주요 가공식품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3월부터 냉동만두 뿐만 아니라 햇반과 스팸, 어묵 등 자사 주요 제품의 가격을 인상했다.

해태는 고향만두 등의 가격을 인상하지 않은 대신 제품 25종의 중량을 약 8% 줄였다.

어묵 제품으로 유명한 사조대림은 어묵 11종 가격을 5∼9%가량 올렸다.

오뚜기는 지난해 11월 자사 즉석밥 제품인 ‘오뚜기밥’과 ‘큰밥’, ‘작은밥’ 등 출고가를 평균 9% 인상했다. 오뚜기 참치캔 5종의 가격은 평균 5.2% 인상됐다.

코카콜라음료는 지난 2월 1일부터 코카콜라, 마테차 등 17개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4.8% 인상했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식품기업들이 주요제품 가격 인상을 진행함에 따라 올해 2분기 이후 영업실적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가격 인상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곡물 가격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어 국내 식품기업들이 이에 대한 부담을 제품가격에 반영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 국내 쌀 가격은 7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3∼5월의 경우 20%대 후반의 높은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곡물가격이 지속해서 오른다면 하반기에 음식료업체들이 제품가격을 올릴 개연성이 크다”며 “대부분의 식품회사들이 영업이익률이 10년 전보다 낮은데, 이는 그 기간 동안 곡물 가격 상승을 정부 압박 때문에 제품가격 인상으로 전가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업계의 가격 인상 필요 및 의지는 과거 어느 때보다 강할 것으로 추측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식품기업들의 HMR 생산시설 투자금도 단기적으로 부담이다. 만약 식품가격이 오른다면 이는 최저 임금 상승 및 곡물 재료비 증가 부담을 넘어서 수익구조를 개선시킬 것이다. 가격 인상은 3분기 이후에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rba@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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