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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아시아나항공 정비사들...'수두룩'한 50대 만년 대리들
떠나는 아시아나항공 정비사들...'수두룩'한 50대 만년 대리들
  • 김영봉 기자
  • 승인 2018.06.13 02:28
  • 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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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본사 (사진=연합뉴스)
아시아나항공 본사 (사진=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50대에 대리직급이 다수고 오로지 (회사는 직원을)이익 창출의 도구로만 보고 있습니다. 현재 많은 정비 인력들이 회사의 근무처우에 불만을 가지고 이직을 준비하고 있어요.”

최근 열악한 근무여건 등으로 약 30여명의 정비사들이 아시아나항공을 떠난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이 노조가 요구하는 처우개선에 묵묵부답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아시아나항공 노조는 지난달 25일 ‘떠나는 정비사, 대책 없는 회사에 대한 노조 입장’을 성명서로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아직까지 무대응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12일 아시아나항공 노조에 따르면 회사는 20여일 동안 노조가 정비사 인력유출에 대책을 마련하라며 요구한 △임금피크제 개선 △정비사 대거 이직에 대한 책임으로 정비 임원 교체 △진급적체 해결 △인사정책 개선요구에 답하지 않고 있다.  

문제는 항공기와 승객의 안전을 책임지는 경력 있는 정비사들이 다른 회사로 빠져나가고 있는 동안 회사가 묵묵부답하면서 나머지 일하고 있는 직원들도 이직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에서 일하는 정비사들은 최근 약 30여명이 회사를 떠났다. 특히 이달에는 제주항공으로 10여명이 한 번에 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윤현 아시아나항공 노조 사무국장은 아시아타임즈와 통화에서 “지난달 25일 노조의 근무개선 요구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문제는 현재 현장 직원들도 (이직에)동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 사무국장은 “이달 최종적으로 10여명이 제주항공으로 이직했고, 앞으로 항공우주산업 카이, 에어부산 등도 정비사를 모집하는 것으로 안다”며 “내부 직원들 간에는 어디로 이직하겠다는 말들도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회사가 인턴직을 비롯한 직원들을 채용하고 있는 만큼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경력직이 빠져나가면 일단 일하고 있는 직원들이 힘들어지고 안전문제에 구멍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력직 정비사들이 빠져나가는 이유에 대해서는 “근무처우가 열악하다. 우선 진급문제와 더불어 임금인상이 안 되고 있고, 수년째 지급되지 않는 성과급 문제 도 한 몫 하고 있다”고 설명한 뒤 “특히 나이 50에도 진급이 되지 않아 대리직에 머물러 있는 직원들이 다수인데 회사는 비용문제만 걱정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 했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측은 노조의 요구에 당장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노조가 성명서를 발표하기는 했지만 그쪽에서 제시한 내용은 당장 수용하기가 쉽지 않다”며 “이직은 개인의 선택의 사유로 퇴사 사유 파악 후 필요시 관련 부분은 개선 검토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정비인력으로 인한 안전 문제에 대해)1분기 대비 현재 정비사 인력은 증가했으며, 인력부족으로 인한 안전 문제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 50대 직원이 만년대리로 있는 문제는 진급은 회사의 인사 정책에 의해 직군, 직책별로 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kyb@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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