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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러시아 월드컵…금융권 마케팅 실종사건
조용한 러시아 월드컵…금융권 마케팅 실종사건
  • 정종진 기자
  • 승인 2018.06.13 06:45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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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부시 마케팅 단속‧정치적 이슈에 '조용한 월드컵'
스웨덴전에서 좋은 성과 내면 '열기' 살아날수도

[아시아타임즈=정종진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이 14일 개막을 앞두고 있지만 국내 금융권의 움직임은 잠잠하다. 국제적 스포츠행사가 열리는 시기에는 금융회사들의 마케팅 열기도 뜨거워지기 마련이지만 이번 월드컵의 경우 국민적 관심마저 멀어져 썰렁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북미정상회담, 지방동시선거 등 정치적 이슈 역시 월드컵 특수에 찬물을 끼얹는 형국이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앰부시(매복) 마케팅 규제도 '조용한' 월드컵을 만드는데 일조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평가전에서 '트릭'을 언급한 신태용 축구 국가대표 감독의 말처럼 우리나라가 본선에서 좋은 성과를 낸다면 반전을 기대할 수 있다. 금융권의 월드컵 특수가 되살아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1일 '2018 러시아 월드컵' 출정식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대형 태극기를 들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1일 '2018 러시아 월드컵' 출정식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대형 태극기를 들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와 파트너십을 맺은 KEB하나은행, 교보생명 등 금융회사들은 러시아 월드컵 관련 이벤트를 진행한다.

하나은행은 국가대표팀을 이용한 간접 홍보에 나서 지난달 러시아 왕복 항공권과 국가대표팀 경기 입장권, 경비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또 하나은행은 축구 국가대표팀 성적에 따라 우대 금리를 제공하는 '오! 필승코리아 적금 2018'도 판매 중이다.

교보생명은 앞서 지난달 국가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We, The Reds! 서울광장 풋볼 위크(Football Week)'를 후원하는 한편 회사 블로그를 통해 '나만의 응원 필수품은?'을 주제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응원 이벤트를 열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파트너사는 아니지만 NH농협카드의 경우 FIFA 공식 후원사인 비자카드와 손을 잡고 해외 카드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월드컵 기간 러시아 여행 2인 패키지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더케이손해보험의 경우 축구 국가대표팀이 월드컵 16강에 진출할 경우 경품 수량을 두배로 늘리는 등의 '에듀카 더블x더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일부 금융회사가 월드컵 관련 이벤트를 열고 있지만 적극적으로 월드컵과 관련된 용어는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FIFA의 앰부시 마케팅 단속 때문이다. 앰부시 마케팅은 로고나 대회 명칭을 사용하지 않고 개별 선수를 후원하거나 특정 종목·문구를 활용해 홍보 효과를 얻는 마케팅 기법을 말하는데 기업이 앰부시 마케팅을 하다가 적발되면 법적 다툼까지 이어질 수 있다.

FIFA의 앰부시 마케팅 단속도 문제지만 월드컵에 대한 금융회사의 관심이 멀어진 점도 있다.

상금보상보험 등 컨틴전시보험을 판매하는 보험업계의 경우 관련 보험을 가입할 기업들이 마케팅 활동에 소극적이고 당국도 좋지 않은 시선을 보이고 있어 선뜻 나서기 힘들다. 상금보상보험은 기업의 마케팅 활동에서 소요되는 상금 비용을 보전해주는 상품을 말한다.

여러 외부적 요인과 무관심 속에 조용한 월드컵이지만 오는 18일 치러지는 우리나라와 스웨덴전에 따라 분위기가 180도 바뀔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월드컵에서 우리나라 축구가 선전하게 될 경우에는 금융권에서도 월드컵 특수가 되살아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jj@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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