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8-10-23 00:00 (화)
[정균화 칼럼] ‘괴짜 깃발’
[정균화 칼럼] ‘괴짜 깃발’
  • 정균화 명예회장 교수
  • 승인 2018.06.13 09:08
  • 19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균화 명예회장 교수
정균화 명예회장 교수

“당신에게는 자신만의 특성, 버릇, 스타일 등 온전히 ‘당신’이라는 사람을 보여주는 것들이 있다. 이런 특이한 점들, 당신만의 독특하고 별난 방식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괴롭고 귀찮은 일이 될 수 있다. 이것을 ‘괴짜 깃발’이라 부른다. 괴짜 깃발을 휘날리며 걷다가 걸려 넘어지는 사람이 있고 반대로 아예 숨기고 다니는 사람도 있다. 괴짜 깃발은 반만 휘날리거나 반만 숨기고 다닐 수가 없다. 맘껏 휘날리거나, 아니면 완전히 접어버려야 한다.”

맨얼굴을 마주하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는 방법 그리고 더 나은 나 자신이 될 수 있다고 믿고, 진정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살아가고 싶은 모든 사람을 위한 구체적인 인생지침서『어떻게 나로 살 것인가, 著者 로렌 헨델 젠더』에서이다. 저자의 코칭법인 헨델 메소드는 어떤 아이디어, 철학, 개념, 사고방식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나로 살기 위한’ 체계적인 방법이다. 우선 삶을 신체, 사랑, 커리어, 돈, 가족, 친구 등 열두 영역으로 나누고 삶의 전반적 만족도를 떨어뜨리고 있는 영역을 찾아낸다.

그리고 꿈을 가로막는 머릿속의 수동적이고 무력한 목소리(“나는 원래 돈 관리를 못 해”)와 버릇없는 아이의 목소리(“다이어트는 내일부터 할 거야”)를 찾아내고, 그 소리에 맞서 스스로와의 약속을 설계하고 지킬 수 있게 돕는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과거로 돌아가 잊을 수 없는 악몽 같은 기억의 망령을 털어내고,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우리 안의 신체적·감정적 DNA를 업그레이드해 더 나은 모습이 된다. 또 삶의 거짓말을 걷어내며 자신의 맨얼굴을 마주하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도록 이끈다. 

자신의 맨얼굴을 마주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헐리우드 스타부터 포천 500대 기업 CEO까지 그를 만나기 위해 줄을 서는 이유는 그 처방이 너무나 강력하고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스스로에게 가장 먼저 시행해 효과를 보고, 수많은 경험과 연구를 거듭한 바로 그 라이프 코칭을 정리한 결과물이다. 당신에게는 자신만의 특성, 버릇, 스타일 등 온전히 ‘당신’이라는 사람을 보여주는 것들이 있다. 이런 특이한 점들, 당신만의 독특하고 별난 방식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괴롭고 귀찮은 일이 될 수 있다.


최근에 인터넷에서 20~30대의 나이 대를 여성들을 중심으로 ‘탈 코르셋인증’이라는 운동이 유행하고 있다. 사회에서 ‘여성스럽다’고 정의해 온 것들을 거부하는 움직임으로 예컨대 짙은 화장이나 렌즈, 긴 생머리, 과도한 다이어트 등을 거부하는 행위이다. 탈코르셋을 외치는 여성들은 소셜미디어(SNS) 등에 부러진 립스틱이나 자른 머리카락 등을 올리며 이를 인증한다. 말 그대로 ‘코르셋’에서 탈피하겠다는 의미로, 코르셋은 여성의 몸이 날씬하게 보이도록 상반신을 꽉 조이는 보정 속옷을 말한다.

탈코르셋은 그동안 사회에서 여성에게 강요한 외적 기준에서 벗어나자는 의미로, 짙은 화장이나 긴 생머리, 과도한 다이어트 등을 거부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이러한 탈코르셋이 의미하는 것은 여성이라는 성별에 대해서 고정된 사회적 시선에서 벗어나겠다는 일종의 성 평등운동이다. 탈코르셋 운동은 1960~70년대에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에게 크게 유행했고 레즈비언들에게 크게 영향을 미쳤다. 이 운동 자체의 철학 자체가 이성애자 여성에게는 맞지 않는 철학이라고 한다.

이런 문제는 이 철학의 전체내용을 모른 채 ‘머리만 대충 자르고 화장 안 해서 편하다.’라며 ‘탈코운동’이라고 착각하는 이성애 지향 여성들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이런 여성들은 남성에 대한 욕망을 버리지 않는다면 예쁜 다른 여성에게만 모여들고 못생긴 자신에게 관심을 보여주지 않는 남성들의 싸늘한 시선에 결국 굴복하고 말 것이라는 것이다. 성적으로 선택받기 위해 다시 머리를 기르고 화장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인데 이러한 행동은 진정한 의미로 코르셋을 벗었다고 할 수 없다는 의견도 팽팽하다.

따라서 탈코르셋 운동은 이성애자 여성이 이 운동에 일시적으로 동참하는 것이 의미가 없지는 않겠지만 이성애를 포기하지 않는 한 그녀는 탈코르셋을 유지할 수 없을 것으로 보는 견해가 더 크다고 본다. 여성이 코르셋을 입는 근본적인 동기는 남성에 대한 욕망에 있기 때문이란다. 그래도 이들은 주장한다. 여성 우월주의, 여성 상위 시대를 바라는 것이 아니요, 남성의 인권과 여성의 인권이 동등하길 바라면서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덧없이 사라지는 것 세 가지. 메아리, 무지개, 그리고 여인의 아름다움”<독일명언>


tobe4285@naver.com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