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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라서 해고됐다"…이디야 가맹점 부당해고 논란
"페미니스트라서 해고됐다"…이디야 가맹점 부당해고 논란
  • 류빈 기자
  • 승인 2018.06.14 15:58
  • 1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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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야커피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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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류빈 기자] 커피 프랜차이즈 이디야의 한 지점에서 점주가 성차별 항의 집회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종업원을 부당해고해 논란을 빚고 있다.

14일 이디야에 따르면 서울 시내의 한 지점에서 근무하던 종업원 A씨는 지난 11일 “나 페미라고 짤렸어”라는 글을 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게재했다.

A씨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회식 자리에서 “혜화역 시위에 갔냐”는 점주의 물음에 A씨는 “알바 끝나고 가서 청소 밖에 못했다”고 답했다.

그러자 점주는 A씨에게 “그럼 이제 출근하지 말고 알바 대신 그 중요한 시위나 가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점주의 이 같은 태도로 당시 그 자리에 있던 여자 아르바이트생들은 그곳을 다 같이 나왔다고 A씨는 설명했다.

A씨는 회식 이후 지난달 23일 점주로부터 “30일까지만 일하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이는 부당해고에 해당되지 않느냐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현재 A씨의 글은 다른 이디야 매장에 대한 피해 우려와 확대 재생산을 원치 않는다는 작성자 본인의 요구에 의해 삭제된 상태다.

그러나 이미 해당 글의 내용이 다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확산되자 이디야 본사는 진상 파악에 나섰고, 지난 13일 해당 지점을 제재하겠다는 입장문을 게재했다.

이디야커피 측은 “온라인상에 이슈가 되었던 특정 가맹점의 근로자가 페미니스트이기에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한 사안과 관련해 사실 확인 절차를 거쳤다”며 “해당 내용에 대해 가맹점주는 사실을 모두 인정하며 진심 어린 사과를 했고, 근무자는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어 “본사는 해당 가맹점에 대해 아래와 같은 조치를 취할 예정이며, 가맹점주는 본사의 조치에 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본사는 해당 매장에 부당해고로 인한 브랜드 가치 훼손에 따른 시정요구서를 발송키로 했으며, 다음 분기까지 해당 매장에 대한 추가 판촉 지원을 중단키로 했다.

또한 본사는 “점주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에서 사회의 다양한 가치관 존중에 대한 교육과정을 신설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혜화역 시위는 홍대 미대 내에서 누드 사진이 유출된 사건에 대해 해당 가해자가 여자라는 이유로 더욱 빠르게 수사됐다고 보고, 공정하지 못한 수사에 대해 불만을 표하기 위해 시작됐다. rba@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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