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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반도체 위기론 ‘시기상조’...기술격차 충분
한국 반도체 위기론 ‘시기상조’...기술격차 충분
  • 조광현 기자
  • 승인 2018.06.15 02:29
  • 7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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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ㆍSK하이닉스, 선제적 투자로 ‘초격차 전략’ 유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반도체 생산라인.(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반도체 생산라인.(사진=삼성전자)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국내 산업의 반도체 쏠림이 갈수록 심해지는 가운데 반도체 산업이 무너지면 우리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위기론’도 함께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20%가 넘었으며, 이를 근거로 반도체 산업에 대한 후속 대책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반도체 위기론에 대해 시기상조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중국의 추격이 매섭긴 하지만 기술격차가 상당해 당장 국내 반도체 산업을 흔들기는 어려울 것이란 예측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에서 각각 44.9%, 27%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글로벌 1위 자리를 지켰다. 3개월 동안 벌어들인 영업이익은 11조원이 넘었다.

SK하이닉스도 D램 점유율 27.2%, 낸드플래시 9.8%로 각각 글로벌 2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4조3700억원으로 제조업 꿈의 영업이익률인 50%를 넘겼다.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반도체 슈퍼호황은 클라우드 인프라 조성을 위한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라 급성장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전례 없는 혜택을 누리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공장에서 한 연구원이 공정 진행과정을 모니터로 살펴보는 모습.(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공장에서 한 연구원이 공정 진행과정을 모니터로 살펴보는 모습.(사진=삼성전자)

물론 미래 경쟁력 확보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매 분기 벌어들이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시설 투자에 쏟아붓고 있다. 중국의 반도체 굴기가 당장 우리 산업에 영향을 끼치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산업 자체가 대규모 시설 투자가 바탕이 되는 산업으로 중국의 추격이 걱정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낸드플래시의 경우 4년, D램은 5년 이상의 기술격차가 존재하는 것도 현실”이라고 말했다.

향후 중국의 추격을 대비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당장 국내 반도체 산업에 위협이 될 정도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주대영 산업연구원은 올해 초 발표한 ‘메모리 반도체 경기 전망과 발전과제’ 보고서에서 “중국은 메모리반도체 생산을 통해 반도체 굴기를 선언했으나, 실행 과정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라며 “올해 하반기에 낸드플래시 및 D램 양산을 발표했으나, 예상과 달리 올해 메모리 양산을 통한 시장 교란은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주 연구원은 “중국 메모리업체들은 장기적으로 위협이 될 수는 있으나, 당장 올해 시장에 영향력을 끼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앞선 기술력과 선제 투자를 통한 초격차 전략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반도체 부문 시설 투자에 7조2181억원을 집행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5조220억원)과 비교해 43.7%나 증가한 금액이다. SK하이닉스도 1분기 4조6180억원을 투입했다. 창사 이래 사상 분기 기준 최대금액이다.

한편, 중국은 지난 2015년 15%에 그친 반도체 자급률을 오는 2025년까지 70%로 끌어올린다는 ‘중국 제조 2025’를 반도체 굴기를 목표를 세웠다. 이에 따라 국가반도체산업 투자펀드를 만들어 1조위안(한화 약 170조원)을 반도체 산업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ckh@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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