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8-09-20 16:35 (목)
[러시아 월드컵] '트릭' 이라던 신태용 감독… 뚜껑 열고보니 '실망'
[러시아 월드컵] '트릭' 이라던 신태용 감독… 뚜껑 열고보니 '실망'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8.06.19 13: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8일(현지시간)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이 스웨덴에게 0-1로 패배하며 신태용감독과 대표팀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이 스웨덴에게 0-1로 패배하며 신태용감독과 대표팀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이재현 기자] '트릭이다'

신태용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러시아 월드컵 전에 치러진 평가전에서 저조한 대표팀의 경기력에 대해 언론에 설명한 발언이다. 본선에서 상대할 스웨덴과 멕시코, 독일에게 우리의 전력을 감추기 위해 실제 사용할 전술과는 다른 포메이션을 가동했다는 의미였다. 전략을 숨기기 위해서라며 비공개 평가전을 열기도 했던터라 신 감독의 '트릭'이 어떤 전략인지 축구팬들과 언론의 관심은 높아져갔다. 

그러나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단점을 숨기느라 장점까지 가린' 칼날 없는 칼자루 전략에 불과했다. 

신 감독은 18일 열린 스웨덴과의 러시아 월드컵 조별 예선 1차전 경기에서 공개평가전에서도 사용한 적이 없는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수비수 4명과 미드필더 3명 공격수 3명을 두는 이 포메이션은 공격에 무게를 두는 전략으로 '스웨덴에 지면 탈락 가능성이 높은' 한국의 입장으로서는 반드시 이기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는 평가였다. 

그러나 문제는 이 공격적인 포메이션을 들고나와 '선수비 후역습' 이라는 수비적인 경기를 펼쳤다는 것이다.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최고의 공격수로 평가받고 있는 손흥민은 깊숙한 라인까지 내려와 수비에 가담해야 했고, 이 때문에 손흥민의 장점인 빠른 드리블을 통한 역습은 무용지물이 됐다. 

미국 폭스스포츠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방송 패널로 활동하고 있는 거스 히딩크 전 한국대표팀 감독도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 탑클래스 공격수를 윙백으로 쓰는 이해할 수 없는 전술이”라고 고개를 저었다. 

장신이 즐비한 스웨덴의 수비벽을 뚫기 위함이었겠지만 발이 느린 김신욱의 투입은 '발빠른 역습' 전술과도 전혀 맞지 않았다는 지적도 많다. 특히 이 때문에 황희찬과 손흥민의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상대적으로 느린 스웨덴 수비수의 뒷공간을 파고들 수 있었음에도 이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골키퍼 조현우의 활약이 돋보였지만 수비에서도 큰 문제점을 드러냈고, 특히 장현수의 잦은 부정확한 패스는 스웨덴에게 더 많은 공격기회를 제공했다. 

미드필더와 공격수까지 수비라인까지 내려오는 등 수비에 집중하다보니 경기가 무척 단조로워졌고, 남은 멕시코전과 독일전을 감안하면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대임에도 불구하고 스웨덴에게 일방적으로 밀리는 경기력이 이어졌다. 

물론 이제 첫경기다. 스포츠에는 '절대'가 없는 만큼 남은 멕시코전과 독일전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도 있다. 

축구팬들도 우리 대표팀이 멕시코와 독일을 이기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다. 그러나 질때 지더라도 물러서지 않고 끝까지 맞서는 한국 축구의 근성을 보기를 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신 감독의 전술부재가 반드시 고쳐져야 할 것이다.  kiscezyr@asiatime.co.kr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