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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보다 비싼 빙수값"…여름철 대목 앞두고 또 가격 인상
"밥보다 비싼 빙수값"…여름철 대목 앞두고 또 가격 인상
  • 류빈 기자
  • 승인 2018.06.21 02:28
  • 1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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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왼쪽) 카페 아티제 빙수 메뉴 3종, (위 오른쪽) 파스쿠찌 밀크티듬뿍 빙수, (아래) 설빙 인절미 빙수 (사진=각사 이미지 합성)
(위 왼쪽) 카페 아티제 빙수 메뉴 3종, (위 오른쪽) 파스쿠찌 밀크티듬뿍 빙수, (아래) 설빙 인절미 빙수 (사진=각사 이미지 합성)

[아시아타임즈=류빈 기자] 먹거리 전반에 걸쳐 가격 인상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빙수 가격마저 들썩이고 있다. 특히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가격을 올리고 있어 비난 여론이 따갑다.

20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최근 커피전문점, 빙수전문점 등에서 별 다른 공지 없이 빙수 가격을 1000원 안팎으로 인상해 한 그릇에 평균 1만 원을 훌쩍 넘어섰다.

최근 설빙은 지난 11일부터 주요 인기 제품 6종의 가격을 인상했다.

설빙의 인기 메뉴인 인절미설빙 가격은 기존 7000원에서 7900원으로 12.8%, 팥인절미설빙 가격은 기존 7900원에서 8900원으로 12.6%가 인상됐다. 팥인절미설빙은 기존 ‘밀크팥빙수’에서 이름이 변경된 메뉴로, 지난해 이름이 변경된 당시 7000원에서 7900원으로 가격 인상이 한차례 단행된 바 있다.

이밖에 애플망고치즈설빙은 1만900원에서 1만1900원으로 9.2%, 그린티초코설빙은 9500원에서 1만500원으로 10.5% 인상됐다. 치즈설빙과 초코브라우니설빙은 각각 8900원에서 9900원으로 11.2% 올랐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파스쿠찌도 밀크티듬뿍 빙수를 리뉴얼 출시함에 따라 기존 가격인 1만1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9% 인상했다.

카페 아티제는 빙수 메뉴 3종의 가격을 작년보다 1000원 인상했다. 망고빙수는 1만7000원, 딸기빙수는 1만6000원, 팥빙수는 1만4000원으로 판매하고 있다.

업체들 모두 재료비, 인건비 등 고정비용의 증가로 인해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단행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러한 가격 인상은 매해 여름 성수기마다 반복돼 오고 있다. 지난해 역시 빙수 가격은 최소 4.7%에서 최대 19.4%까지 인상됐다.

당시 가격 인상을 단행했던 업체들은 빙수에 들어가는 원재료의 가격 상승을 이유로 들었지만 실상은 달랐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가격이 인상된 빙수 중 과일빙수의 주요 과일 원재료인 망고, 딸기, 블루베리의 가격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과일빙수 가격은 인상됐지만 과일음료의 가격은 변동이 없었다”며 “과일 등의 원재료 가격 인상으로 판매가격을 인상했다는 업체의 해명이 타당한지 의문이 제기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어 “생활물가지수 중 식품지수의 2016년 대비 2017년 상승률이 2.92%인데 비해 빙수가격 인상은 평균 10%로 나타나 과도한 가격 인상”이라고 꼬집었다.

해마다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음에도 업체들이 ‘배짱 장사’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내세워 프리미엄 디저트에 돈을 아끼지 않는 소비자들이 증가한 게 큰 영향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는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사이드 메뉴였던 빙수를 프리미엄 메뉴로 내세워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했다. 이에 고가의 빙수 역시 당연하게 인식되고 있는 추세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관계자는 “업체들이 ‘프리미엄’이라는 명목으로 가격인상을 단행하는 것은 시장 전체에서 빙수가격 인상의 빌미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신중해야한다”고 지적했다. rba@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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