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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희 영장기각 후 거리로 나온 대한항공 직원연대..."7월말 촛불집회 연다"(종합)
이명희 영장기각 후 거리로 나온 대한항공 직원연대..."7월말 촛불집회 연다"(종합)
  • 김영봉 기자
  • 승인 2018.06.21 16:19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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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직원연대가 21일 서울 종로구 젊음의 거리 일대에서 갑질근절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김영봉 기자)
대한항공 직원연대가 21일 서울 종로구 젊음의 거리 일대에서 갑질근절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김영봉 기자)

[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불법고용 혐의로 구속기로에 섰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씨가 또 한 차례 구속을 피한 가운데 대한항공 직원연대가 분노하며 또 다시 거리로 나와 갑질근절을 외쳤다.

대한항공 직원연대는 21일 오후 12시부터 2시까지 서울 종로구 젊음의 거리에서 조양호 회장 일가의 경영퇴진과 갑질근절을 위한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지난 16일 서울 광화문에서 갑질근절 서명운동을 펼친지 5일 만인데 그동안 주춤했던 움직임에 다시 불씨를 다시 살리고 있는 모양새다. 대한항공 직원연대는 현재까지 촛불집회 4회, 게릴라 캠페인 3회를 진행하며 장기전에 돌입한 상태다.    

이날 종로구 젊음의 거리에선 대한항공 직원들은 호소는 먹혀들었다. 광화문 거리에서 진행했던 게릴라 캠페인과는 달리 직장인들이 많았고 호응도 더 높았다. 넥타이와 와이셔츠를 입고 나온 직장인들은 가는 발길을 멈추며 적극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쓰며 대한항공 직원들을 응원했다. 심지어 배달을 가던 오토바이까지 멈춰서 갑질근절 서명운동에 동참했다. 

마이크를 잡은 박창진 직원연대 공동대표는 “어제 그 많은 범죄혐의에도 불구하고 이명희씨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며 “우리 사법부가 국민감정과는 다른 판단을 하며 재벌들을 봐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공동대표는 이어 “시민 여러분들의 서명운동 하나가 사회를 바꿀 수 있는 큰 힘이 될 수 있다”며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갑질은 근절돼야 한다. 서명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고 벤데타 가면을 쓴 직원들도 종로구 젊음의 거리를 누볐다. 피켓을 든 직원은 서명해 동참해달라고 소리쳤고, 서명지를 든 직원들은 거리를 돌아다니며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또 플랜카드를 양쪽에서 든 직원들은 2시간 가까이 자신의 자리에서 꿈쩍 하지 않았다. 

이날 시민들의 응원도 이어졌다. 한 시민은 갑질근절을 외치는 대한항공 직원들을 위해 커피와 음료를 봉지 채 사와서 전달하기도 했다. 

갑질근절에 서명운동에 동참한 한 시민은 “어제 욕설 등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이명희씨의 구소영장이 또 기각되는 것을 봤다”면서 “직원들의 호소에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시민은 “갑질은 우리 아들이 취직해서 달할 수도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갑질은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 직원연대의 촛불집회 사진(사진=김영봉 기자)
대한항공 직원연대의 촛불집회 사진(사진=김영봉 기자)

◇한 달 동안 멈췄던 대한항공 촛불집회 “7월에 열린다”

지난달 26일을 끝으로 멈췄던 대한항공 촛불집회는 7월말에 다시 시작될 전망이다. 

이날 게릴라 캠페인이 끝나고 박창진 공동대표는 앞으로 계획은 어떻게 되냐는 기자의 질문에 “7월 말에 시민단체 등과 연대해서 (제5차)촛불집회를 열 것”이라며 “그 대상은 우리 사회에 갑질문제로 큰 고통을 겪고 있는 단체(청년유니온)와 함께 연대할 수 있다”고 답했다. 

박 공동대표는 집회의 규모와 파급력 등을 고려해 정치권의 연대도 시사했다. 

박 공동대표는 “갑질문제는 대한항공만의 문제뿐만 아니라 청년, 학생, 미래의 문제다. 즉 사회전체의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 “시민단체나 정치계의 연대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청년유니온 측은 대한항공 직원연대가 겪고 있는 갑질과 관련해 지지와 응원을 하고 있다며 연대할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김영민 청년유니온 정책팀장은 아시아타임즈와 통화에서 “대한항공 직원들의 갑질근절에 대해 응원하고 지지하고 있다”며 “한 차례 박 사무장과 만나 연대의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다만 그 후 시기와 장소 등 구체적인 것은 아직 논의되지 않은 상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직원연대는 촛불집회가 열리기 전까지는 게릴라 캠페인으로 계속 열기를 불어넣는다는 계획이다. 

현재 일부 적극적인 직원들을 제외하고 관망하고 있는 직원들에 대해서는 “그 동안 너무 많은 억압들이 있었기 때문에 쉽게 직원들이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우리가 나와서 행동하는 모습을 직원들에게 보여주면 다른 사람들도 함께 할 것으로 본다. 얼만큼 지속적으로 이끌어 가고 조직을 갖춰 갈 수 있느냐가 앞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처럼 앞에서 직원들이 (거리로)나와 열심히 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 직원들도 알아 줄 것”이라며 촛불집회 전까지는 지속적으로 활동할 것을 시사했다. 

한편 박 공동대표는 이명희씨의 구속영장 기각에 대해서는 “우리 사회가 많이 바뀌고 있다고 하는데도 똑같은 (권력에 대한 봐주기)일이 반복되는 것을 보면 과연 적폐가 갑질을 하는 재벌들만의 문제인지 아니면 갑을 도와주고 있는 또 다른 (사법부)세력들의 문제인지 생각해보게 된다”며 이씨의 구속영장 기각을 기각한 사법부를 돌려 비판했다. kyb@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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