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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천 T1면세점 선정 'D-1'..."신라·신세계 아킬레스건 넘어설까?"
[단독] 인천 T1면세점 선정 'D-1'..."신라·신세계 아킬레스건 넘어설까?"
  • 문다애 기자
  • 승인 2018.06.21 16:34
  • 1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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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 로고 및 인천공항 면세점 전경(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및 각 사 로고 합성)
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 로고 및 인천공항 면세점 전경(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및 각 사 로고 합성)

[아시아타임즈=문다애 기자] 인천공항 T1 면세점 선정을 하루 앞두고 신라, 신세계 중 어떤 사업자가 약점을 극복해내고 최종 승자가 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입찰 대상인 DF1(향수·화장품·전품목)과 DF5(피혁·패션) 사업권은 롯데가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인해 높은 임대료를 감당하기 어려워지며 반납한 3개의 사업권을 재구성한 것이다. 롯데·신라·신세계·두산 네 사업자 중 호텔신라와 신세계디에프가 최종 후보로 살아남았으며 22일 관세청의 마지막 결정만이 남았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신라의 약점은 두 가지다. 입찰가격을 적게 적어낸 것과, 화장품·향수를 독과점한다는 논란이다. 신세계의 약점은 입찰 자격에 대한 논란과, 중도해지를 한 경험이 있지만 롯데와 다르게 패널티를 피해간 점, 국제공항 운영 경험이 적은 것, 세 가지다.

먼저 신라는 신세계에 비해 낮은 입찰가를 적어냈다. 이번 관세청의 평가 1000점 중 400점이 입찰가격에 대한 것인 만큼 신세계가 유리한 고지에 있는 상황이다. 신라는 DF1에 2202억, DF5에 496억원을 써낸 반면, 신세계는 DF1에 신라보다 약 25% 높은 2762억원, DF5는 23% 높은 608억원을 적어냈다.

신라는 낮은 입찰가를 극복할 카드로 아시아 3대 공항 면세점을 운영하는 세계 유일 사업자로서의 운영역량을 강조할 예정이다. 더불어 신세계와 달리 공항 면세점 운영 중 중도 포기한 사례가 없는 신뢰성과 안정성이 높은 사업자라는 점도 내세울 예정이다.

또 DF1인 화장품 향수 사업자 선정 시 독과점 논란도 일고 있다. 이번 DF1 사업권을 신라가 낙찰받으면 T1 화장품·향수 매출의 90% 수준을 가져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독과점 논란은 어떤 사업자가 선정돼도 해당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논란을 피해 갈 것으로 보인다. 롯데·신라·신세계 3개사의 시장 점유율은 이미 75%이기 때문이다.

또한 인천공항 T2는 현재 품목별 단일 사업자를 운영 중이고, 글로벌공항의 경우 품목별 단일 사업자 선정으로 전문성을 강화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신라의 독과점 논란은 자연히 사그라들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만일 독과점 상태 이후 문제가 발생하면 향후 규제를 통해 일정 부분 제재를 가하면 되는 문제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하고 있다.

신세계 약점은 세 가지다. 다만 신세계면세점의 경우 단순한 약점이 아닌 입찰 자격 자체에 대한 논란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신세계면세점 부산점은 올 3월 밀수 혐의로 처벌받은 적이 있다. 신세계면세점 직원과 판촉사원 12명이 가담해 8억원대 면세품을 밀수했던 것. 이에 대해 법원은 지난 3월 양벌규정에 따라 법인인 신세계면세점에 벌금 5000만원과 추징금 4억1000여 만원을 선고했다.

현행법상 밀수로 벌금형을 받으면 2년이 지나지 않은 자는 보세구역을 운영할 수 없으며 특허를 받았다면 취소해야 한다. 하지만 양벌 규정으로 인해 받은 처벌임에 따라 법인은 이에 해당하지 않아 면세 사업자로써 자격 박탈은 다행히 피해갔다.

신세계면세점은 향후 면세사업에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 판단했는지 법원 판결이 난 다음날 바로 또 다른 면세 법인 ‘신세계디에프’를 신규 설립한다. 이번 입찰은 신세계디에프 법인으로 진행돼 논란을 피해갔다.

입찰이 끝난 이달 1일 신세계는 처벌을 받은 조선호텔면세점법인과 디에프법인은 합병을 완료했다. 신세계 측은 합병 전에 일어난 사건으로 신세계디에프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두 번째는 공항 면세점 운영 경험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이다. 신세계는 공항 면세점의 경우 인천공항 T2에서 패션잡화분야를 운영한 경험밖에 없어 신라에 비해 포트폴리오가 다양하지 않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신세계는 스타필드, 일렉트로마트, 곧 오픈하는 삐에로 쇼핑 등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는 능력이 뛰어난 유통빅3 신세계그룹의 최대 장점인 콘텐츠 개발능력과 성공사례를 강조할 예정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공항이 다양한 콘텐츠를 도입하며 변모하고 있는 만큼 신세계그룹의 역량으로 인천공항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는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인천 T2 면세점 패션잡화 구역도 성공적으로 운영해오고 있는 점도 강조할 예정이다.

마지막 약점은 중도해지 패널티를 피해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롯데는 이번 입찰에서 두 사업권 모두 가장 높은 금액을 적어내고도 탈락했다. 인천공항 측은 롯데가 중도 해지한 것이 큰 패널티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신세계 역시 지난 2015년 김해공항점을 중도해지한 경험이 있지만 법인이 다르다는 이유로 무사통과했다.

물론 패널티 여부는 공사가 공개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공사가 롯데의 중도 포기에 대해 책임을 물은만큼 신세계도 피해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신세계가 두 구역 모두 선정됨에 따라 공사가 신세계에는 패널티를 부과하지 않았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하지만 신세계가 중도 포기한 김해공항점은 신세계조선호텔에서 운영했던 것이기 때문에 법인별로 평가하는 심사에서 신세계디에프가 감점을 받을 이유는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더불어 공사가 패널티 여부를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신세계만 패널티를 피해간 것인지 정확하지 않다는 점도 거론되고 있다. da@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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