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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믿을 은행 대출이자…뿔난 고객들 "혹시 나도? 어쩌나"
못 믿을 은행 대출이자…뿔난 고객들 "혹시 나도? 어쩌나"
  • 유승열 기자
  • 승인 2018.06.27 15:27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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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점 창구에서 상세히 설명 가능…직원 미설명시 방법 없어
산정내역서로 우대금리 항목 확인…설명요구권 도입시 꼼꼼히 확인

[아시아타임즈=유승열 기자] 고객들의 은행에 대한 신뢰도가 추락하고 있다. 대출이자를 부당 편취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나도 이자를 더 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고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한국씨티·경남은행이 고객 정보 누락 등으로 소비자로부터 부당하게 과다 수취한 대출이자가 27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를 입은 고객은 1만2,279명으로 추산됐다. 고객에게 환급줘야 할 금액은 경남은행은 최대 25억원, KEB하나은행 1억5,800만원, 씨티은행은 1,100만원으로 조사됐다.

서울 여의도 한 시중은행 창구에서 고객들이 대출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한 시중은행 창구에서 고객들이 대출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은행들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해당 대출 고객에 대한 이자 환급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재발방지를 위해 만반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은행들은 이에 대해 공시하고 이자를 더 낸 소비자들에게 문자 등으로 통해 개별적으로 알리고 환급을 해줄 계획이다.
 
은행들의 신뢰도는 더욱 바닥으로 떨어졌다. 시민단체들은 실수가 아니라 고의적 조작이라며 공동소송을 추진하겠다고 반발하고 있다.

고객들도 은행을 믿지 못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적정한 이자를 내는 줄 알았는데 '호구'였구나", "은행이 이자를 더 많이 부과했다면 저축은행과 다를 게 뭐냐"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고객들은 내가 받은 대출금리가 정당하게 산출됐는지, 내가 더 내는 것은 아닌지 궁금해하고 있다. 이전 대출건에 대해서도 부당하게 이자를 산정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우선 소비자가 금리산정시 소득 누락 등으로 더 많은 이자를 내야 했는지 확인하려면 영업점에 방문해 물어보면 된다. 영업점 직원은 고객의 소득 등 개인정보가 어떻게 입력돼 있고 어떤 우대금리를 받아 최종 대출금리가 산정됐는지 설명해준다.

내가 받을 수 있는 혜택이 빠졌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일부 은행은 대출금리 산정내역서를 서면으로 제공하고 있다. 고객이 해당 은행의 카드를 써서 0.1%포인트, 계좌 자동이체를 해서 0.1%포인트 등 총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받았다는 것이 명시돼 있다.

금융당국은 대출금리 산정내역서 제공을 전 은행으로 확대하고 부수거래 우대금리 항목 정보를 제공해 고객들이 비교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그러나 일부 은행은 계좌이체시 할인폭을 최고로 적용해주는지, 일부 또는 적용을 안해줄 수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확인이 어렵다.

또 창구 직원이 설명을 일부분 빠뜨린다면 소비자들도 알 길이 없다는 한계가 있다. 부수거래 우대항목 확인도 항목이 상당해 소비자가 일일이 확인하는 것도 시간이 필요하다.

이에 당국은 앞으로는 대출금리에 대한 설명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금융위는 대출금리 등 산정시 소비자가 보다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설명요구권, 이의제기권 등 대응권을 보장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금융사는 설명의 의무가 강화되며, 고객은 내 대출금리가 어떻게 이뤄진 것인지 근거를 꼼곰히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다만 가산금리 산정 기준 등은 공개되지 않는다. 7~8개가량의 세부항목을 공개하는 것은 은행에게도 부담이 되고, 차주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ysy@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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