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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QM6'를 정조준한 '이쿼녹스'…"한국지엠, 자신감이냐 자만심이냐"
[시승기] 'QM6'를 정조준한 '이쿼녹스'…"한국지엠, 자신감이냐 자만심이냐"
  • 천원기 기자
  • 승인 2018.06.30 02:28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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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동으로 알리는 '햅틱 시트' 소리보다 심리적 안정감 커
한국지엠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이쿼녹스'를 타고 서울 강서구에서 경기 파주까지 약 100km를 시승했다. (사진=천원기 기자)
한국지엠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이쿼녹스'를 타고 서울 강서구에서 경기 파주까지 약 100km를 시승했다. (사진=천원기 기자)

[아시아타임즈=천원기 기자] 한국지엠이 9회말 2아웃 위기 상황에서 '이쿼녹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일단 작전은 성공했다. 벌써 초도 물량을 소진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인기다. 한국지엠이 미국 지엠으로부터 수입·판매하는 이쿼녹스는 미국에서 연간 30만대가 팔리는 인기 모델이다. 어느 시장에 내놔도 평균 이상은 해준다는 뜻이다. 한국지엠이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SUV)를 표방하는 르노삼성자동차의 'QM6'를 콕 짚어 경쟁차로 지목한 것도 이 같은 자신감에서 나왔다.

한국지엠의 또 다른 자신감을 찾기 위해 이쿼녹스를 타고 서울 강서구에서 경기도 파주까지 약 100km를 달렸다.

이쿼녹스는 쉐보레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충실히 계승한다. 크롬이 번쩍이는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이 대표적이다. 언 듯 보면 말리부나 임팔라 같기도 하다. 제원은 전장 4650mm, 전폭 1845mm, 전고 1690mm로, 크기로만 보면 현대자동차 싼타페와 투싼의 중간급이다. 크기는 정확히 르노삼성의 QM6와 일치한다.

실내공간이 경쟁차보다 좁다는 평가도 있지만, 막상 시트에 앉으면 그렇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높은 시트포지션이 확 트인 전방 시야를 제공하고, 센터페시아의 각종 조작 버튼도 큼지막해 작동하기 편리하다. 네비게이션의 화질도 뛰어나고, 스마트폰 무선충전시스템을 비롯해 곳곳에 각종 물건을 수납할 수 있도록 배려한 부분도 눈길을 끌었다. 콘솔박스는 매우 깊어 음료수 등 다양한 물건의 수납이 가능했다. 뒷자리 공간도 넉넉하다. 열선시트는 등받이와 엉덩이 부분을 따로따로 작동할 수 있게끔 배려해 돋보였다. 특히 바닥이 평평해 가운데 앉은 승객도 크게 불편하지는 않을 듯했다. 2열 시트를 접으면 최대 1800리터에 달하는 수납공간도 펼쳐진다.

시동을 걸면 1.6리터 디젤 엔진이 반응한다. 엔진음이 매우 소용한 편은 아니지만 귀에 거슬릴 정도로 실내로 파고들지는 않는다. 진동은 거의 느낄 수 없다. 가속페달에 힘을 주기 시작하면 경쾌한 달리기 실력을 뽐낸다. 다운사이징 엔진 때문에 경쟁차보다 성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2.6kg·m의 성능을 발휘하는 1.6리터 엔진은 실주행 구간은 물론 고속에서도 숨을 헐떡거리지 않는다. 굽은 도로는 쉐보레 특유의 묵직함을 유지하며 돌아나갔다. 빠른 속도에서 커브를 돌아도 차체가 크게 흔들리지 않아 매우 안정적이었다. 주행안전성 향상에는 4륜 구동시스템(AWD)도 기여한다. 여기에 저속 자동긴급 제동시스템, 전방 충돌경고시스템 등 다양한 안전장치들도 제때 작동해줘 믿음직 스러웠다. 연비는 리터당 13km가 넘을 정도로 동급 최고 수준이다.

특히 이쿼녹스에 적용된 '햅틱 시트'(무소음 진동 경고 시스템)는 상당히 감성적인 장치임을 느낄 수 있다. 요란한 소리를 발생시켜 위급상황을 알리는 것이 아니라 시트의 진동으로 이를 알리는 방법이다. 무엇보다 심리적 안정감이 '소리'보다 컸다. 다시 말하면 운전자가 소리에 놀라 2차 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는데, 이쿼녹스는 그런 일은 없을 듯 하다. 햅틱 시트는 지엠의 특허 기술로 럭셔리 브랜드인 캐딜락에 쓰이고 있다.

한국지엠 이쿼녹스 실내. (사진=한국지엠)
한국지엠 이쿼녹스 실내. (사진=한국지엠)

  wonki@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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