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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톡톡] 가상화폐‧암호화폐‧가상통화?…진짜 '너의 이름은'
[블록톡톡] 가상화폐‧암호화폐‧가상통화?…진짜 '너의 이름은'
  • 정종진 기자
  • 승인 2018.07.04 00:10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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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화폐적 기능 없다…FATF도 가상통화‧암호자산 병기
업계 "해외에선 '크립토커런시'로 암호화폐 특성 정의"

[아시아타임즈=정종진 기자] '가상통화' 정부가 비트코인 등을 규정할 때 쓰는 공식 명칭이다. 블록체인업계에서는 블록체인의 핵심인 암호화 기술이 바탕이 됐다는 점을 강조하기 '암호화폐'로 부르고 있다. 대중들에게는 '가상화폐'가 친숙하다. 호칭에 따라 비트코인 등에 대한 성격이 정의될 수 있지만, 정부와 시장의 입장이 달라 여러 명칭으로 불리며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가상통화', '암호화폐', '가상화폐' 등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비트코인을 정의하는 명칭이 정립되지 않은 상황이다./사진제공=연합뉴스
'가상통화', '암호화폐', '가상화폐' 등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비트코인을 정의하는 명칭이 정립되지 않은 상황이다./사진제공=연합뉴스

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는 비트코인 등을 '가상통화(Virtual Currencies)' 또는 '암호자산(Crypto-Assets)'으로 병행해 표기하기로 결정했다.

정부에서는 그간 가상통화를 공식적으로 사용해왔는데 화폐가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돈'이라면, 통화는 화폐를 포함해 유통이나 지불수단을 전반적으로 지칭하는 추상적인 개념이기 때문이다. 업비트, 빗썸 등 비트코인을 거래하는 곳도 '거래소' 대신 '취급업소'로 부른다. 결국 가상통화라는 호칭은 비트코인의 화폐적 기능을 인정할 수 없다는 뜻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블록체인업계에서는 비트코인 등을 명확히 규정하는 명칭은 암호화폐라고 주장한다. 우선 가상화폐라는 용어는 넓은 범주에서는 디지털화폐를 지칭하지만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은 블록체인의 핵심인 암호화 기술이 바탕된 것이기 때문에 구분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철환 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 정책실장은 "예를 들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싸이월드에서 통용되던 '도토리'도 가상화폐 범주에 들어갈 수 있는데 도토리와 비트코인이 다르다는 것은 모두가 안다"며 "비트코인 등은 암호화 기술을 활용해 검열이 될 수 없고, 전세계에서 통용되는 지불수단이기 때문에 암호화폐로 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도 여러 명칭을 사용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크립토커런시(cryptocurrency)'라는 용어가 자리잡고 있다는 것 역시 블록체인업계가 암호화폐가 올바른 명칭이라고 주장하는 근거다.

김형중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해외에서는 비트코인 등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단어로 크립토커런시를 사용하고 있다"며 "비트코인 등에 대한 명칭이 어떤 것으로 귀결될지 아직은 미지수지만 테더, 골드민트 등 달러나 금과 연동돼 화폐적 기능을 수행하는 암호화폐들이 등장하며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는 만큼 정부에서도 이같은 특성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jjj@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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