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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협상 험로’ 대우조선 "그나마 순항 중인데…"
‘임금협상 험로’ 대우조선 "그나마 순항 중인데…"
  • 이경화 기자
  • 승인 2018.07.04 10:37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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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성 노조 가입에 이어 파업도 가결
“노조 협상력 우위 점하기 위한 것”
경영정상화 ‘암초’ 작용 우려
안벽, 도크 전경.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안벽, 도크 전경.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아시아타임즈=이경화 기자] 대우조선해양 노사 간 임금과 단체협상(임단협) 타결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노조는 올해 기본급 인상을 내걸고 임단협 중인데 양측 시각차가 크다. 여기에 노조의 금속노조 가입은 당장 협상장기화로의 최대 변수가 되고 있다.

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국금속노동조합 가입을 결정한 대우조선해양 노조가 3일 파업을 가결했다. 대우조선 노조는 2일부터 이틀에 걸쳐 조합원 5883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한 결과 4811명이 참여해 4494명(93.4%)이 찬성표를 던졌다.

다만 노조가 곧바로 파업절차에 돌입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대체로 노조의 쟁의 발생 결의는 사측에 대한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쟁의 신청을 하는 등 합법적 파업을 위한 절차도 남았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7~8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금속노조 가입을 71.3% 찬성으로 가결시킨 바 있다. 대우조선이 속한 산별노조인 금속노조는 대표적인 강경 노조로 꼽힌다. 파업이 발생할 경우 생산현장에 차질이 생겨 경영 정상화가 지연될 수 있다.

노조는 이르면 10월, 늦어도 올해 안에 산별노조 전환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대우조선 노조가 산별전환이 되는 시점부터는 금속노조가 대우조선 임단협에 관여하는 권한이 생기는 만큼 노사 간 갈등은 한층 거세질 수 있다는 것이 다수 시각이다.

대우조선 노사는 5월부터 현재까지 14차례에 걸쳐 교섭을 진행하고 있지만 기본급과 관련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4.11% 인상을 요구하나, 사측은 임금 10% 반납과 상여금 분할지급 안을 제시하며 양측 주장이 첨예하게 갈리는 상황이다.

업계는 대우조선에 수조원의 국민혈세가 투입된 만큼 여론을 의식해 노조의 임금인상안을 쉽사리 받아들이긴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 관계자는 “사측에서 요구안에 대한 전향적인 답변이 없을 경우 헌법에 주어진 권리대로 파업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성립 사장은 지난달 11일 기자간담회에서 “5월 말까지 상선 위주의 수주를 통해 계약 완료된 게 30억 달러, 현대상선과 그리스 마린 탱커스에서 옵션을 행사한 배를 수주한 것까지 합치면 현재 확정된 것은 44억 달러로, 올해 목표인 73억 달러의 60%를 이미 달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런 수주 호조세와는 달리 임단협에서 적신호가 켜지면서 자칫 회사 정상화의 암초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아직 임단협 협상 과정 중에 있으니 좀 더 지켜보자는 입장”이라고 했다. egija99@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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