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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때 아닌 '부엉이' 논란…"부엉이가 뭐길래"
민주당 때 아닌 '부엉이' 논란…"부엉이가 뭐길래"
  • 천원기 기자
  • 승인 2018.07.04 17:57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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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으며 기자회견장 찾았던 박범계, 부엉이 질문에 '곤욕'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 박밤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당 대표 출마 가지회견을 위해 웃으며 들어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 박밤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당 대표 출마 가지회견을 위해 웃으며 들어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천원기 기자]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분위기가 슬슬 달아오르는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때 아닌 '부엉이 논란'이 일고 있다. 친문(친문재인) 의원들을 중심으로 조직된 일종의 사조직을 두고 "계파정치의 회귀다", "생산적이지 않다" 등 부정적 평가가 잇따랐다. "나도 부엉이"라고 커밍아웃한 박범계 수석대변인을 겨냥해선 당 대표 출마를 위한 "마케팅 전략"이라는 비아냥도 들렸다.

결국 박 수석대변인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모임에는 참여하지 않았다"며 선을 그었다. 박 대변인은 "전당대회 전까지는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고도 했다. 때 아닌 부엉이 논란에 결국 고개를 숙인 것이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여당을 강타한 부엉이 논란의 원인은 조직 구성원이 '친문'이라는데 기인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을 등에 업고 전당대회의 판도를 바꿀 핵심 세력이자, 이들이 누구를 지지하냐에 따라 새 지도부 선출 이후 당내 세력 구도가 크게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논란이 된 '부엉이 모임'은 친문계 인사 40여명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엉이처럼 밤을 새워 달(Moon=문 대통령)을 지키는 모임'이란 뜻으로, 과거 노무현 정부에서 일했거나 문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영입한 이들이 중심축이다.

비판의 목소리는 당 안팎에서 일제히 쏟아지고 있다. 부엉이 모임의 일원으로 알려진 전해철 의원이 "친목 모임"이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불길은 좀처럼 잡힐 기세가 아니다.

당장 이종결 의원은 "우물가에서 물을 퍼야지 숭늉을 찾으면 안 된다"고 날을 세웠고, 표창원 의원도 자신의 트위터에 부엉이 모임이라고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불피요한 조직은 갈등의 빌미가 된다"며 우회 저격했다.

야권의 비판은 더욱 날카롭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대통령 권력만을 위한 당체제가 되기를 원하냐"고 일갈했고, 바른미래당은 "대통령 탄핵의 비극을 초래했던 '문고리 3인방'이 이 정권에서 'Moon고리 부엉이단'으로 환생한 듯하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에 다소 우호적이었던 정의당 역시 "대통령의 친위조직"이라고 지적했다. wonki@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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