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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과미래 칼럼]'웰컴 투 동막골'
[청년과미래 칼럼]'웰컴 투 동막골'
  • 청년과 미래
  • 승인 2018.07.05 11:26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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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찬 청년과미래 칼럼니스트
박성찬 청년과미래 칼럼니스트

얼마 전 tv를 켰다 우연히 영화 ‘웰컴 투 동막골’을 시청했다. 10여 년이 흐른 지금 다시 영화를 보니 10년 전과는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영화는 6.25 전쟁을 시대적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동막골’이라는 가상의 배경이 등장한다. 그곳 사람들의 순박하고 인간미 넘치는 삶은 영화 속 인물은 물론 영화를 관람하는 우리에게 상상 속의 유토피아 같은 이미지로 다가온다.

한국전쟁이 일어난 지 68년이 지났다. 반세기 넘게 시간이 지난 오늘날의 우리 사회의 모습은 어떤가. 경제적 풍요와 누리고 있는 삶의 질 자체가 비교가 어려울 정도로 향상되었다. 그러나 우린 여전히 싸우고 있다.

보수와 진보가 대립하고, 노사가 타협하지 못하며, 남녀가 둘로 나뉘어 서로를 혐오하고, 소위 ‘갑질’이라는 횡포, 엽기적인 살인사건 등 우리는 서로를 미워하는 사회를 살아가고 있다.

지난 24일 축구 강국 잉글랜드와 상대적으로 약 팀으로 분류되는 파나마가 월드컵 예선을 치렀다. 파나마는 6:1이라는 큰 점수 차로 대패하였는데, 파나마 선수들은 큰 점수 차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들은 포기하지 않고, 후반 78분 스코어가 6:0으로 승패가 결정 났다고 할 수 있는 시간에 파나마의 펠리페 발로이 선수가 만회골을 득점하였다.

파나마 선수와 감독뿐만 아니라 관중석에서 지켜보던 파나마 국민들은 환호하였다. 비록 파나마의 첫 골은 늦었지만 나는 파나마 국민들의 순수한 행복에 큰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영화 속 ‘동막골’은 허구적인 공간이지만 그리 특별한 것도 아니다. 순수함, 인간다움, 우리가 잊고 있는 인간 본성의 힘이 강렬하게 작용하는 것이다. 우리 사회도 서로의 부당함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아이처럼 막 살라는 마을의 이름처럼 우리 사회가 필요한 것은 이러한 인간적인 순수함이 아닐까. ynfacade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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