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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의 야심, '그레이트 CJ'..."ENM 날개 펴고, 한국판 디즈니 향해 '출항'"
이재현의 야심, '그레이트 CJ'..."ENM 날개 펴고, 한국판 디즈니 향해 '출항'"
  • 류빈 기자
  • 승인 2018.07.06 02:28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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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CJ ENM CI, (오른쪽) 이재현 CJ 그룹 회장 (사진=이미지 합성)
(왼쪽) CJ ENM CI, (오른쪽) 이재현 CJ 그룹 회장 (사진=이미지 합성)

[아시아타임즈=류빈 기자] '2020 그레이트 CJ' 달성을 목표로 글로벌 보폭을 넓히고 있는 CJ그룹이 지난 1일 CJ E&M과 CJ오쇼핑을 합병한 CJ ENM을 공식 출범해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이번 새 법인을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한국판 디즈니'를 만들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실천하고 있다. 콘텐츠를 담당하는 CJ E&M과 커머스 기업인 CJ오쇼핑이 만나 세계적인 융복합 콘텐츠 커머스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의중이다. 이미 폭스를 인수한 월트디즈니, 타임워너를 인수한 AT&T 등 세계적인 융복합 콘텐츠 커머스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세웠다. 

CJ ENM 신임 대표이사에는 CJ오쇼핑 대표를 지냈던 허민회 총괄부사장을 선임했다. 허 대표는 CJ ENM과 동시에 E&M 부문 대표를 겸한다. CJ ENM은 E&M 부문과 오쇼핑 부문으로 나뉘어 오쇼핑 부문에서는 2008년부터 10년간 CJ올리브영 대표이사를 맡은 허민호 부사장이 맡게 됐다. 이재현 회장의 장녀 이경후 상무까지 CJ ENM 브랜드 전략 담당으로 배치돼 새로운 법인에 힘을 싣고 있다. 

허민회 CJ ENM 대표이사 (사진=CJ그룹 제공)
허민회 CJ ENM 대표이사 (사진=CJ그룹 제공)

CJ ENM은 CJ 오쇼핑과 CJ E&M이 쌓아온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콘텐츠 저작권을 활용한 커머스를 선보이거나 콘텐츠 합작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CJ오쇼핑은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등의 현지 미디어 기업과 협력 중에 있으며, CJ E&M은 태국, 베트남, 터키 등에 사업거점을 마련해두고 있다.

CJ 측은 양사의 합병으로 융복합 신사업을 통한 매출이 2021년까지 연 1조4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CJ ENM은 구체적인 전략 방향으로 3가지를 내세웠다. △글로벌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프리미엄 IP 경쟁력 강화', △콘텐츠-커머스 융합 시너지를 활용한 '디지털 콘텐츠 스튜디오 사업' 확대, △'콘텐츠 기반 글로벌 버티컬 유통 플랫폼' 구축 등이다.

먼저 프리미엄 IP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다.

이에 대한 일환으로 CJ ENM은 올해 하반기부터 미국 현지의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들과 공동으로 영화를 제작해 배급할 계획이다. 기존에 한국 영화를 수출하거나 리메이크 판권을 판매했던 경우와는 다르게 북미 시장에서 현지 네트워크를 넓히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50억~200억 원대 중저예산 작품 10여편을 제작하기 위해 논의를 진행 중이다.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세븐틴 (사진=플레디스 제공)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세븐틴 (사진=플레디스 제공)

또한 CJ ENM은 연예인 매니지먼트 사업에도 본격 진출해 자체 지적재산권(IP)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최근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지분 51%를 CJ ENM이 인수키로 추진 중에 있다.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는 세븐틴, 뉴이스트, 프리스틴, 한동근 등 인기 아티스트들이 소속돼 있다. 현재 그룹 세븐틴은 일본에서 상종가를 달리고 있어 향후 북미나 유럽 시장 진출에도 수월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CJ ENM은 오랜 기간 쌓아온 음원 마케팅과 콘텐츠 유통 노하우에 아이돌 그룹이라는 강력한 글로벌 콘텐츠를 확보함으로써 세계 시장에 손쉽게 진출할 것으로 분석된다.

CJ ENM이 콘텐츠와 커머스 융합 시너지를 활용한 '디지털 콘텐츠 스튜디오 사업'을 확대하는 대표적인 예로, 베트남에 설립될 비디오(V) 커머스 콘텐츠 제작센터인 'DADA스튜디오 베트남'을 들 수 있다.

이 제작센터는 베트남 호찌민시에 아시아 최대 규모로 설립되며 월 1000편의 V커머스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다. V커머스는 영상(Video)과 상업(Commerce)의 합성어로 모바일 환경에 알맞는 동영상으로 소비자들의 구매를 유도하는 상거래를 말한다. 이를 통해 동남아시아 시장을 타깃으로 한 V커머스 콘텐츠를 제작·유통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콘텐츠 기반 글로벌 버티컬 유통 플랫폼 구축' 추진은 특정 분야의 카테고리 상품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쇼핑몰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뷰티, 리빙, 패션 등 소비자의 관여도가 높은 분야에서 오쇼핑 부문과 E&M 부문의 역량을 결합해 한국 제품 및 브랜드를 글로벌 시장으로 선보일 방침이다. 오쇼핑 부문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동유럽 최대 홈쇼핑업체인 스튜디오 모데르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CJ ENM은 합병 이후 첫 드라마 작품인 '미스터 선샤인'을 통해 CJ ENM의 시너지를 확실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7일 방영 예정인 tvN의 24부작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은 제작 단계부터 CJ E&M과 CJ 오쇼핑이 합작 기획했다. CJ E&M이 드라마를 제작하고 CJ오쇼핑이 기획한 자체 브랜드 상품을 드라마가 방영되는 동안 간접광고(PPL) 형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7일 방영예정인 tvN 드라마 '미스터선샤인' (사진=미스터선샤인 공식홈페이지 캡쳐)
7일 방영예정인 tvN 드라마 '미스터선샤인' (사진=미스터선샤인 공식홈페이지 캡쳐)

  rba@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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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J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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