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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톡톡] 한은 "암호화폐, 기존 화폐 대체 어려워"
[블록톡톡] 한은 "암호화폐, 기존 화폐 대체 어려워"
  • 정종진 기자
  • 승인 2018.07.06 14:40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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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정종진 기자] 한국은행은 교환의 매개수단, 계산단위 등 화폐의 기능을 따져봤을 때 암호화폐가 기존의 화폐를 대체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국은행은 화폐의 기능을 볼 때 암호화폐가 기존의 화폐를 대체할 가능성이 극히 낮을 것이라고 분석했다./표=한국은행
한국은행은 화폐의 기능을 볼 때 암호화폐가 기존의 화폐를 대체할 가능성이 극히 낮을 것이라고 분석했다./표=한국은행

한은은 6일 '암호자산과 중앙은행'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같은 분석을 내놨다.

한은은 우선 화폐가 교환의 매개수단이 될 수 있는 이유는 휴대의 편의성과 광범위한 수용성을 갖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암호화폐는 가치의 변동이 매우 크고 통용에 대한 법적 강제력이 없어 단기간 내에 광범위한 수용을 갖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고 풀이했다.

또 현 시점에서 현금, 신용카드 등 기존 지급수단에 비해 거래비용(수수료 및 처리시간), 가치의 안정성 등의 측면에서 경쟁력이 낮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계산단위 기능에서도 암호화폐는 높은 가격 변동성 등으로 인해 가치를 나태는 척도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화폐는 경제적 가치를 측정하고 모든 재화 및 서비스의 가격을 표시하는 계산단위의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중앙은행이 공급량을 조절할 수 있는 화폐와 달리 암호화폐는 알고리즘에 의해 사전에 공급량이 정해지므로 가격 불안정성을 해소하기도 어렵다는 설명이다.

화폐는 높은 유동성과 가치의 안정성을 갖춘 '가치의 저장수단'인 반면 암호화폐는 높은 가격 변동성으로 인해 가치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어려워 가치 저장수단 기능을 수행하는데 제약이 크다는 의견도 내놨다.

한은 관계자는 "교환의 매개수단 등 화폐의 세가지 측면을 종합해 보면 현 시점에서 암호자산이 화폐를 대체할 가능성을 극히 낮다"고 말했다.

한편 대표적인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의 변동성은 미국 달러화와 주식보다 10배 이상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비트코인 가격의 하루 평균 변동률은 4.7%로, 달러화의 변동률(0.3%) 보다 15.7배나 높았다. 금(0.5%)과 비교했을 때도 비트코인의 변동률이 9.4배 높았다.

이처럼 암호화폐 가격 변동이 큰 것은 적정 가격 산정이 어렵기 때문이다. 투자자의 기대, 시장 상황 등 수요 요인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기도 한다.

한은 관계자는 "암호자산 시장으로 투기성 자금이 유입해 가격 변동 리스크를 더욱 증폭시킬 수 있다"며 "향후 가격 급락에 따라 대규모 투자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당부했다. jjj@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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